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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연임 안한다"

4연임 끝으로 내년 용퇴 의사 밝혀

차기회장 함영주·지성규 등 거론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지난 2012년부터 4연임을 이어온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일찌감치 추가 연임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김 회장이 ‘용퇴’ 의사를 드러냄에 따라 차기 회장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회장은 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과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차 참석한 자리에서 ‘연임 의지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의에 “없습니다”라고 답변했다. ‘연임 안 하시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추가 질문에도 김 회장은 손을 좌우로 흔들었다.



김 회장은 2012년 하나금융 회장에 오른 뒤 2015년, 2018년에 이어 올해 2월 잇따라 연임했다. 당초 올해 후계 구도를 물려줄 것으로 예상됐으나 임기 1년의 추가 연임이 결정됐다. 이는 김 회장이 올해 만 69세여서 ‘회장 나이가 만 70세를 넘길 수 없다’는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 규범에 따른 것이다.

김 회장이 연임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면서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회장이 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회장 후보로는 함영주 부회장과 지성규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등이 거론된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윤종규 KB금융 회장, 김 회장,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김지완 BNK지주 회장, 김태오 DGB지주 회장, 김기홍 JB지주 회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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