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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카타르 LNG선 대량발주…韓 조선 수주랠리 이어간다

총 사업 규모 23조 원에 달해

4~5년 걸쳐 연간 20척 발주 전망

LNG선 가격 우상향, 조선사 수익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 운반선이 운행하고 있다./사진 제공=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이 운행하고 있다./사진 제공=삼성중공업


카타르 발 액화천연가스(LNG)선 첫 발주 물량이 나왔다. 총 사업 규모만 23조 원에 달하는 만큼 국내 조선 빅3의 수주 랠리가 이어질 전망이다.

8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국영 카타르에너지는 대우조선해양에 4척, 삼성중공업에 2척의 LNG선을 발주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사드 셰리다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겸 카타르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카타르를 위해 37척의 LNG선박을 건조한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과 새로운 계약을 맺게 돼 기쁘다”며 “이번 발주와 앞으로 이어질 발주는 카타르의 LNG선대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카타르에너지와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가격 등 세부 계약조건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카타르에너지가 발주 공시를 한 만큼 최종 계약이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종 계약이 성사되면 ‘카타르 프로젝트’의 국내 첫 수주가 된다. 카타르에너지는 카타르 동북부 노스필드 등 대형 가스전의 연간 생산량을 현재 4,900만 톤에서 2027년까지 1억 2,600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74척을 운영 중인 LNG선도 190척까지 늘릴 계획이다. 작년 6월 카타르에너지는 국내 조선 3사와 190억 달러(약 23조 원)의 건조 슬롯계약(도크 예약계약)을 맺었다.

카타르에너지는 연간 20여 척씩 향후 4~5년에 걸쳐 LNG선 발주를 낼 계획이다. 올 연말까지 10척 가량 추가 수주 소식이 들려올 수 있는 것이다. 한국 조선 3사는 올 3분기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선 46척 가운데 45척을 수주할 만큼 뛰어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카타르프로젝트 물량까지 더해지며 LNG선 수주 풍년이 당분간 이어질 수도 있다.

LNG선 수주는 조선 3사의 수익성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된다. LNG선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2배 수준으로 17만 4,000㎥급 기준으로 2억 달러를 웃돈다. 최근에는 LNG선 가격이 우상향하고 있어 내년 이후부터는 조선 3사의 실적 개선에 효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LNG운반선 가격은 지난 3달 동안 5.1% 올랐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올해 발주를 주도했던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은 내년부터 발주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LNG선의 경우 LNG 실질 수요를 고려할 때 양호한 발주량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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