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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확보 부랴부랴…정부 “차량용 5.3개월치 추가”

기재부 주재 범부처 대응회의

민관협업 통해 베트남 등서 공수

남부 지방엔 요소비료 공급도

‘요소1톤=요소수2,823리터’ 표준안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12일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에서 ‘제5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보유 차량용 요소수 물량이 5.3개월 치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12일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어 요소수 수급 현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기존에 확보한 2.4개월 치 물량에 민관 협업 등을 통해 베트남·사우디아라비아 등 제3국에서 최대 2.9개월분의 추가 물량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해외에서 도착 예정이거나 협의 중인 전체 차량용 요소·요소수 물량은 총 8,275만ℓ 수준이다.

정부는 확보한 요소수 물량은 이날부터 민간 구급차(4,500ℓ)에 우선 배분하고 마을버스(20만ℓ), 화물차 등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사업용 화물차(14만 3,000대), 노선·마을·특수버스(2만 2,000대)의 약 10일 정도 운행분이다.



아울러 정부는 향후 요소·요소수의 더욱 정교한 수급 현황 파악을 위해 요소와 요소수 간 단위 환산 표준안을 ‘요소 1톤’은 ‘요소수 2,823ℓ’로 마련·공표해 공통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정부는 각국 대사관과 협력해 요소 수입 국가, 운송 방식, 형태 등이 결정될 경우 입항 시 선석 우선 배정, 해운 운송 시 국가 필수 선대 투입 등 맞춤형 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관세청은 현재 통관돼 보세 구역에 보관 중인 물량 2만 7,804톤도 조속히 반출, 생산 과정에 투입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수입 요소량은 지난 1~10일 1만 3,000톤이 통관됐고 11일에 9,799톤을 반출했다. 이 차관은 “물량 면에 있어서 큰 부족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요소비료 부족을 대비해 농림축산식품부는 남부 지방에 동계 작물 재배용 요소 비료를 특별 공급한다. 전남·경남·제주 등 남부 지방 지역농협별로 비료 생산 업체와 계약한 11~12월 두 달분 요소 비료 물량 2,698톤 가운데 이달 10일까지 이미 공급한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1,810톤을 오는 15일 이후 순차 공급할 계획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농업생명정책관은 “농협은 연간 계약 물량 범위 내에서 수급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며 “농업인들도 실제 필요한 물량만을 구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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