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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서 반도체·카메라·LCD로…영역 넓히는 메타버스株

애플 관련 LG이노텍 장중 신고가

XR기기부품 삼성전기·LGD도 들썩

'TIGER Fn메타버스' 한달새 38% 뛰어

반도체 부품도 꿈틀…심텍 이달 36%↑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 28일(현지 시간) 온라인 행사 도중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 속 자산의 아바타와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기업에서 시작된 메타버스 열기가 정보기술(IT) 하드웨어 분야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디지털화된 세상인 메타버스에 접속하기 위한 필수품인 웨어러블 기기 등에 반도체·카메라·액정표시장치(LCD) 부품이 들어가는 만큼 IT 하드웨어주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웨어러블 기기 중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동시에 활용하는 XR기기의 핵심 부품이 카메라 모듈인 만큼 디스플레이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이노텍(011070)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4.67% 상승한 26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 중 한때 27만 1,0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올라 상승률이 23.96%에 달했다. 같은 기간 5조 4,553억 원이던 시가총액은 6조 3,783억 원까지 껑충 뛰었다.

LG이노텍의 최근 파죽지세는 애플의 메타버스 신사업 진출과 연관이 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출시될 애플 메타버스 XR 헤드셋에 카메라 모듈이 10~15개 들어갈 것 같다”며 “애플 XR 기기에 핵심 부품을 공급할 것으로 추정되는 LG이노텍이 메타버스 시장 개화의 최대 수혜주”라고 설명했다.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 테마가 게임 등 콘텐츠를 넘어 IT 하드웨어로 무섭게 확장하는 모양새다.



LG이노텍처럼 카메라 모듈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제품 등을 생산하는 삼성전기(009150)LG디스플레이(034220)의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날 1.47% 하락한 16만 7,000원에 장을 마감했지만 지난달 25일 15만 5,000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7.74% 상승세다. LG디스플레이도 이날 주가가 0.24% 소폭 내렸지만 지난달 13일 1만 7,500원으로 바닥을 다진 뒤 주가가 18% 급등했다. IT 하드웨어주에도 메타버스 온기가 전해지면서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가 포함된 메타버스 ETF(상장지수펀드)도 연일 고공 행진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13일 출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Fn메타버스’는 순자산이 2,000억 원을 돌파하며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무려 38.34%에 달했다.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지난달 27일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파이낸스센터 과기정통부 생각나눔방에서 메타버스로 열린 ‘2021 연구실 안전주간행사 개막식’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반도체주도 꿈틀대고 있다. 실제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주력인 미국의 엔비디아는 메타버스 바람을 타고 이달 들어 주가가 16% 넘게 뛰었다. 메타버스 시장이 커질수록 XR기기의 반도체 연산능력 확대 등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특히 메타버스 구현이 더 고도화될수록 컴퓨터 내에서 프로세서와 메모리가 고속 디지털 데이터를 빛의 속도로 주고받아야 하기 때문에 반도체 패키징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반도체 페키징 기술은 반도체 칩을 탑재시킬 기기에 맞는 형태로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이에 국내 반도체 패키징 관련 주인 심텍(222800)(35.72%), SFA반도체(036540)(14.21%), 해성디에스(195870)(12.98%), 대주전자재료(078600)(6.25%) 등의 이달 주가 흐름도 좋은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메타버스가 현재 초기 단계에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IT 하드웨어주도 중장기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XR 시장이 메타버스의 성장과 더불어 중장기적으로 고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XR기기 하드웨어도 PC를 뛰어넘는 수준까지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련 업체들은 초기 스마트폰 시장 성장 당시와 유사한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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