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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총리 미투 폭로 中 테니스 스타 '행방불명'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EPA연합뉴스




중국 최고위 관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킨 중국의 테니스 스타 펑솨이(36)의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은 펑솨이가 '미투' 폭로 이후 신변에 대한 여러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현재 펑솨이가 어디에 있는지도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앞서 펑솨이는 지난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장가오리(75) 중국 국무원 전 부총리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 지속해서 관계를 가졌다는 글을 올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펑솨이는 지난 2007~2012년께 해당 사건이 발생했으며, 처음에는 장 전 부총리가 부인과 함께 테니스를 치자고 초청한 뒤 자신을 성폭행 했다고 주장했다.

펑솨이는 "울면서 거부했지만 무서워서 어쩔 수 없이 동의했다. 부총리쯤 되는 지위에 계신 분이라면, 두렵지 않다고 할 것을 안다"면서 "하지만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도, 화염을 향해 날아드는 나방이 되더라도, 자멸을 재촉하는 길일지라도 진실을 알리겠다"고 했다.

장가오리 전 부총리/EPA연합뉴스




NYT는 "장 전 부총리급의 공산당 고위급 인사에 대해 이런 의혹이 제기된 적은 없었다"며 권력층 핵심 인사에 대한 최초의 미투(Me Too·나도 고발한다) 폭로로 파장이 예상된다고 상황을 짚었다.

한편 이같은 펑솨이의 글은 올라온지 몇 분만에 삭제 됐으며, 이후 펑솨이의 행보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SCMP는 "여러차례 (펑솨이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연금당했다, 스스로 몸을 피했다, 임신 상태인 만큼 병원에 입원했다 등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펑솨이는 한때 복식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중국의 테니스 스타로 대만인 파트너 수웨이시에와 함께 2013년 윔블던 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에는 프랑스 오픈 복식에서도 우승했다. 같은 해에 US오픈에서는 단식 준결승에 올랐다.

2018년 은퇴한 장가오리는 국무원 부총리로서 2013∼2018년 중국 공산당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냈다. 중공 상무위원은 중국 최고 지도부 7인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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