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사진) 남양유업(003920) 회장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와 진행하고 있는 법적 분쟁 해결을 전제로 대유위니아그룹에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했다. 한앤코와의 소송전에서 홍 회장이 승소하면 대유위니아로 남양유업 경영권이 넘어간다.
홍 회장 등 남양유업의 대주주 측은 19일 위니아전자·위니아딤채(071460)·대유에이텍(002880)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대유위니아그룹과 상호 협력 이행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당장은 남양유업의 경영 정상화에만 협력하고 제3자에게 법적으로 주식 양도가 가능해지는 경우에 한해 홍 회장 측이 대유위니아그룹에 주식을 양도하고 경영권을 이전하기로 하는 ‘조건부 약정’이다. 한앤코와의 법적 분쟁에서 패소할 경우에는 한앤코에 주식을 양도한다. 대유위니아그룹이 향후 남양유업 대주주들에게 지급할 매각 대금이나 주식 매매 계약 체결 일자나 그 범위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홍 회장 측은 “일련의 사태로 회사가 현재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고 현재 한앤코와의 법적 분쟁도 계속되고 있어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대유위니아그룹과 함께 남양유업 경영 정상화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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