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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손정의가 2조원 쏜 '야놀자'...돈 쓴 곳 찾아보니

내년 국내·외 증시 상장 본격화 겨냥 덩치 키워

인터파크 이어 '데이블'에 1,000억원 안팎 투입

'가고 싶은 호텔·여행지 딱 찾아주는' 기술 확보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에서 17억달러(약 2조원)를 지난 7월 투자 받은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막강한 자본력을 토대로 양적, 질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특히 야놀자는 손 회장이 기술 기업으로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한 측면을 부각하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기술 역량 강화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25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기업가치 10조 원을 넘어선 ‘데카콘’으로 성장하고 있는 야놀자가 자회사인 야놀자클라우드를 통해 AI 기술 기업 ‘데이블’의 인수 작업을 사실상 완료했다. 야놀자클라우드는 데이블의 기존 주주와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한 구주를 인수하는 한편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과반 이상의 경영권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놀자클라우드는 야놀자 주요 서비스의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R&D)과 테크 기업 투자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객실관리솔루션(PMS) 업체인 ‘이지테크노시스’와 호텔 솔루션 기업 ‘산하정보기술’을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야놀자는 데이블 인수를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술을 한층 업그레이드 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데이블은 AI 기술 기반 맞춤형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드테크 기업이다. 빅데이터와 딥러닝 등 자체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개인화 콘텐츠 추천, 네이티브 광고 플랫폼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야놀자는 데이블이 보유한 AI 기술을 활용해 맞춤형 상품 추천 서비스, 호텔 관리 서비스의 자동화 및 개인화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블은 올 초 벤처캐피털 등을 상대로 한 투자 유치에서 1,000억 원 이상으로 기업가치를 평가 받은 바 있는데 이후 데이블의 해외 사업 성과가 가시화하며 회사 규모가 커져 야놀자 측이 데이블에 베팅한 자금 규모는 1,000억 원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블의 창업자인 이채현 공동 대표 등은 일부 지분을 보유하며 계속 경영진으로 남아 기술 고도화와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야놀자는 지난달 국내 1세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인터파크의 지분 70%를 2,94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야놀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보다 경쟁이 치열해질 해외 여행시장의 변화에 선제 대응하면서 글로벌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기 위해 인터파크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야놀자측은 인터파크의 서비스 고도화에도 데이블의 AI 기술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야놀자가 쿠팡처럼 뉴욕 증시에 상장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본격적으로 덩치 키우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면서 “국내 증시 상장 가능성도 열어 둘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야놀자의 사전 상장 작업들이 내년에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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