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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여성 46.5만명 “아이 안 낳고 앞으로도 안 낳을 것”

통계청 ‘2020 인구주택총조사’ 발표

15세↑ 기혼여성 중 무자녀 비중 8.4%로 1.6%p 늘어

평균 초혼 연령 높아지고 출생아 수는 감소 추세 이어져

지난 9월 출생아 수·혼인 건수 역대 최저치 갈아치워

/이미지투데이




지난해 아이를 낳지 않고 또 낳을 예정도 없는 기혼 여성 수가 46만 5,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율이 급감하는 가운데 혼인·출산 기피 추세는 계속해서 강해지면서 인구 감소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15~49세 사이 기혼여성 606만 3,000명 가운데 현재 자녀가 없는 여성은 88만 1,000명이었다. 이 가운데 46만 5,000명은 앞으로도 추가 자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15~49세 기혼 여성 가운데 7.7%는 현재 아이가 없을뿐더러 앞으로도 아이를 낳을 계획이 없다고 답한 것이다. 무자녀 기혼여성의 추가계획 자녀 수는 0.68명으로 2015년(0.99명)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한편 해당 숫자는 지난 2015년 대비 대폭 늘어난 수치다. 2015년 기준 현재 자녀가 없고 앞으로도 자녀 계획이 없다고 답한 15~49세 기혼 여성은 29만 명,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였다.

2020년 기준 15세 이상 기혼여성 중 자녀가 없는 경우는 전체에서 8.4%의 비중을 차지했다. 2015년(6.6%)과 비교하면 1.8%포인트 늘어났다. 한편 출생아 수별 분포를 보면 2명이 47.7%로 가장 많았고 1명(18.9%), 3명(15.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여기에 평균 초혼 연령은 높아지고 출생아 수는 감소하는 추세다. 2020년 기준 기혼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24.6세로 2015년(24.2세) 대비 0.4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혼여성 평균 출생아 수는 2.19명에서 2.07명으로 감소했다. 가임여성인구의 평균 출생아 수 또한 2020년 1.52명으로 2015년(1.63명) 대비 0.11명 감소했다.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추세 속 출산율과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치를 계속해서 갈아치우고 있다. 통계청의 ‘9월 인구동향’을 보면 올해 3분기 전국 합계출산율은 0.82명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0.88명)와 2분기(0.82명) 등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간 합계출산율은 4년 연속으로 1명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출생아 수는 6만 6,563명으로 전년 동기(6만 8,900명) 대비 3.4%(2,337명) 줄어들었다. 3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저 수치다.

올해 9월까지 태어난 아이 수는 총 20만 3,480명. 지난해 같은 기간(21만 758명)과 비교하면 3.5% 감소했다. 이대로 감소 추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역시 지난해에 이어 출생아 수는 20만 명대 초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출생아 숫자가 줄어들며 아이를 셋 이상 낳는 ‘다둥이 가족’은 줄어들고 있다. 출생아 가운데 셋째아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7.8%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줄어들었다.

출산의 선행지표라 볼 수 있는 혼인 건수 역시 곤두박질치고 있다. 9월 전국 혼인 건수는 1만 3,733건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비혼 추세가 점차 확산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영향으로 결혼을 연기하는 예비부부가 늘어난 탓으로 보인다. 올해 9월에는 추석 연휴 또한 끼어 있어 주요 감소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올해 9월까지의 누적 혼인 건수는 14만 457건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15만 6,713건)보다 10.4%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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