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감에 코스피가 급락했다. 장 초반 코스피는 1% 가까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오미크론 바이러스 출현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데 이어 장 중 최저가를 다시 썼다. 코스닥 역시 11거래일 만에 1,000선이 붕괴되며 960선까지 무너졌다.
30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2.52%(73.23포인트) 내린 2,836.09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코스피는 23.39포인트(0.80%) 오른 2,932.71에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전환, 하락폭을 키웠다. 장 중 한 때는 2,822.73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점을 새로 썼다. 개인이 7,399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03억원, 6,36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증권사들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에 내달 코스피가 2,800선이 붕괴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오미크론에 대한 정보가 확인되기 전까지 금융시장은 깜깜이 장세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내년 코스피 전망치도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코스피 3,700선을 제시했던 전망치를 3,350선으로 수정했고, 대신증권은 코스피 하단을 2,610선으로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전일 보다 1.38% 내린 7만1,300원에 거래를 끝냈고, SK하이닉스(000660)(-1.72%), NAVER(035420)(-1.42%), 카카오(035720)(-0.81%), LG화학(-2.53%), 삼성SDI(-2.96%), 현대차(-2.49%) 등도 내림세로 거래를 종료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57%), SK바이오사이언스(1.26%) 등은 상승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보다 2.69%(26.71포인트) 내린 965.63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지수는 10.70포인트(1.08%) 오른 1,003.04에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전환하며 960선까지 후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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