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단독] M&A 야성 되찾은 한국타이어, 캐나다 자율주행車 기술 기업 2,000억에 인수

30일 加 프리사이슬리 인수 위한 SPA 체결

에이스PE 보유 지분 등 인수가 2,000억

자율주행車 라이다 기술 보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한국앤컴퍼니(000240)그룹(구 한국타이어그룹)이 자율주행자동차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 기술 기업을 인수한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으로 한동안 투자 활동이 뜸했던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날개를 펼지 주목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날 사모펀드 운용사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PE)와 캐나다 프리사이슬리 마이크로테크놀로지(프리사이슬리)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지분은 약 57.1%로 약 2,000억 원에 거래됐다. 한국앤컴퍼니가 34.3%를, 자회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가 22.8%를 인수하는 형태다. 거래 대상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에이스PE)와 창업자 등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이다.

프리사이슬리는 캐나다에 위치한 광학용 광학용 초소형 정밀기계(MEMS) 업체로 지난해 에이스PE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해 기존 창업주와 공동 경영을 하고 있다. 프리사이슬리가 개발, 생산하는 MEMS는 △자율주행 △5G 통신 △의료용 3D 이미징 장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 측은 자동차 부품 관련 기술 투자를 목표로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관련 대상을 물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사이슬리가 최근 자율주행자동차 핵심기술인 라이다(LiDAR·레이저 기반 주행환경 인식 센서) 기술 상용화에 성공하자 한국앤컴퍼니는 이같은 성과에 주목해 최종적으로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라이다 센서 시장의 주류는 최근까지 모터를 통해 센서를 360도 회전시켜 주변을 스캔하는 제품이었으나 상용화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프리사이슬리가 개발한 라이다는 미세 전압차로 초소형 거울의 기울기를 변동시켜 주행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별도의 회전 장치가 필요하지 않다. 기존 제품의 기술적 단점을 보완하면서 프리사이슬리의 제품은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거래에서 한국앤컴퍼니그룹 측의 인수 자문은 삼정KPMG와 법무법인 태평양이 담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매각 측은 다이와증권과 김앤장이 대리했다.

이번 인수합병을 계기로 한국앤컴퍼니의 M&A 본성이 깨어날 지 주목된다. 그룹은 2015년 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와 함께 자동차 열관리 시스템을 생산·공급하는 한온시스템(018880)을 인수했다. 2017년에 해외 타이어 유통기업인 호주 작스 타이어즈를, 이듬해 독일 3대 타이어 유통회사 라이펜-뮐러와 시제품 전문 제작사 모델솔루션을 인수하며 국내외 시장을 종횡무진했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형제간 경영권 분쟁과 승계 작업으로 한동안 의미있는 투자 성과는 내지 못했다.

새로운 M&A에 활용할 수 있는 실탄도 충분하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난 2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1조 500억 원, 이익잉여금 약 4조 9,000억 원을 보였다. 여기에 한앤컴퍼니가 추진 중인 한온시스템 매각이 성사되면 주요 주주인 한국앤컴퍼니그룹도 두 배 수준의 차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양 측의 주주 간 계약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한온시스템을 팔 때 한국앤컴퍼니그룹 측 지분 19.49%를 함께 매도할 권리(드래그얼롱)가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