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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에도 딥 체인지"…133명 중 67%가 미래성장 분야 출신

■SK 정기 임원인사

SK이사회 '성과·미래'에 방점 찍어

SKC 박원철·디스커버리 안재현

곽노정·최규남·이재홍도 사장 승진

주요 계열사 대표·수펙스 위원장 유임

생산현장직 손수용 첫 임원에 올라





올해 SK그룹 임원 인사 역시 성과주의와 미래 준비에 초점이 맞춰졌다. 코로나19 위기를 안정적으로 관리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이 유임된 가운데 2년 연속 40대 사장이 배출됐고 생산 현장의 전임직 첫 임원이 탄생하는 등 발탁 승진 기조도 이어졌다. 신규 임원 133명 가운데 3분의 2를 미래 성장 분야로 채우며 그룹의 혁신 의지도 공고히 했다.

2일 발표된 SK그룹 각 사 인사에서 대부분 CEO는 자리를 지켰다. 그룹을 총괄하는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역시 7개 위원회가 조직 개편 없이 위원장을 그대로 유임시켰다. 임기가 아직 남은 데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한 점이 고려됐다. 특히 투자 전문 지주회사 SK㈜를 맡아 첨단 소재, 그린, 바이오, 디지털 분야에서 활발한 글로벌 인수합병(M&A) 성과를 이뤄낸 장동현 사장과 SK이노베이션 계열 8개 자회사의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김준 총괄사장은 현 보직을 유지한 채 부회장단에 합류했다.

박원철 SK수펙스추구협의회 신규사업팀장(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며 SKC 대표에 선임됐다. 박 신임 사장은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GS에너지·하나자산운용 등을 거쳐 지난 2018년부터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글로벌 성장과 사업 발굴을 맡아온 신규 사업 전문가다.

SKC 이사회는 “딥체인지(근본적 혁신)를 통한 SKC의 성장을 가속화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안재현 SK에코플랜트 사장은 SK디스커버리 사장에 올랐다. 안 사장은 2019년 SK건설(현 SK에코플랜트) 사장 취임 이후 친환경·신에너지로 회사 사업 구조를 전환시킨 점을 인정받았다.

메모리반도체 슈퍼사이클을 맞은 SK하이닉스에서는 2명의 사장 승진자가 나왔다. 노종원 SK하이닉스 미래전략 담당 부사장 겸 경영지원담당은 2016년 임원에 오른 지 5년 만에 사장 직함을 받았다. 곽노정 제조·기술 담당은 사장으로 승진해 신설된 안전개발제조총괄을 맡아 전사 안전·보건을 챙기고 기업 문화 업그레이드 태스크포스(TF)장도 겸직한다.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는 최규남 미래사업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고 이재홍 SK넥실리스 경영지원총괄이 사장으로 승진해 대표를 맡는다.

이사회 중심의 적극적인 발탁 기조에 따라 이번 임원 인사에서는 ‘최초’ 사례도 잇따랐다. SK하이닉스에서 손수용 담당이 최초의 전임직 출신 임원에 올랐다. 전임직은 주로 생산 현장을 맡기 때문에 그간 임원과는 거리가 멀었다. MZ세대(1980~2010년생)인 이재서 담당은 올해 만 39세(1982년생)로 SK하이닉스 임원 중 가장 어리다. 호실적을 거둔 SK이노베이션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33원의 신임 임원이 탄생했다.

SK그룹에 따르면 이날 현재 신규 임원은 모두 133명으로 이 가운데 67%가 첨단 소재와 그린·바이오·디지털 등 신규 성장 분야다. 임원 수는 지난해(103명)보다 대폭 확대돼 잠재 CEO 후보군을 두텁게 했다. 신규 선임 평균 연령은 만 48.5세로 지난해(48.6세)와 비슷했다. 여성 임원도 계속 늘며 올해 8명이 새로 선임돼 전체 여성임원이 43명까지 확대됐다. 전체 임원의 4.8%를 차지한다. SK 관계자는 “각 이사회가 주도해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결정했다”며 “그간 꾸준히 추진한 이사회 중심 경영이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뛰어넘는 수준의 거버넌스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사를 통해 경영 복귀가 점쳐졌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은 SK온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인사 발표를 이날 하지 않고 이달 중순으로 미뤘다. 글로벌 파트너십 등 경영상 주요 사항을 고려해 인사 일정을 조정했다는 설명인데 최 수석부회장 임원 선임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최 수석부회장은 2013년 횡령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후 모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고 현재 SK E&S의 미등기 임원만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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