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PB 키우는 쿠팡…'제2 노브랜드' 노린다

PB자회사 임윤택 대표 추가 선임

5명 각자대표 체제로 전문성 강화

여성패션·생활용품·건강식품 등

출범 2년만에 14개 브랜드로 확대

순익만 15억…알짜 자회사 발돋움





이마트의 ‘노브랜드’ 성공 이후 유통업계에서 자체 브랜드(PB) 열풍에 계속되는 가운데 쿠팡이 빠른 속도로 전담 자회사의 규모를 키우고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책임 경영과 전문성을 위해 총 5명의 각자 대표를 선임하는 것을 비롯해 꾸준히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PB를 전담하는 자회사 CPLB(Coupang Private Label Business)는 지난달 초 생산운영과 안전 관리를 총괄하는 임윤택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업계에서는 태경케미컬 출신인 임 대표를 영입한 것을 두고 앞으로 CPLB에서 드라이아이스를 본격적으로 생산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CPLB는 지난 5월경 용인 드라이아이스 공장에서 드라이아이스를 생산하고 가공하는 라인에서 일할 생산 인력을 대거 채용한 바 있다.

임 대표의 합류로 CPLB는 총 5명의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제품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확보하고, 사업을 더욱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7년 7월 첫 브랜드 ‘탐사’를 선보이며 PB 사업을 시작한 쿠팡은 지난해 7월 PB 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전문 자회사 ‘CPLB’를 설립했다. 설립 당시 미국 아마존 등에서 PB 사업을 총괄해온 미넷 벨린건 스톤만 대표를 선임했고, 3개월 후 CJ제일제당 출신인 식품 안전 담당 박정복 대표를 뽑았다. 이후 지난해 11월 인사 노무 관리를 담당할 피셔 피터 제임스 대표와 화장품 및 화학제품을 전담하는 허찬우 대표를 추가 선임했다.



대표 추가 영입과 더불어 쿠팡은 지난달 여성 데일리 패션 브랜드 ‘메종드디자인’과 여성 빅사이즈 전문 브랜드 ‘102102’를 신규 론칭했다. 두 브랜드 론칭으로 쿠팡은 생활용품 ‘탐사’, 식품 ‘곰곰’, 생활용품 ‘코멧’, 건강식품 ‘비타할로’, 기저귀 ‘스너글스’ 등을 포함해 총 14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게 됐다. 또 패션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신발이나 키즈웨어 등에 특화된 브랜드 매니저나 디자이너 등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중국 심천에도 현지 상품 개발을 담당할 CPLB 현지 법인을 세우며 상품 강화에 나섰다.

CPLB는 출범 반년 만인 지난해 연간 매출액 1,331억 원, 당기순이익 15억 원을 기록하며 쿠팡의 알짜 자회사로 꼽힌다. 쿠팡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중간 유통 과정이 없는 PB의 특성상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앞으로 쿠팡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알고리즘 조작 논란이나 판매자 데이터 활용 등의 논란이 계속 뒤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쿠팡은 PB 상품을 검색 결과에서 우선 노출한다는 의혹에 공정위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또 지난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는 PB 상품 제작 시 입점 업체의 데이터의 활용 여부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CPLB 총괄 대표가 아마존 출신인 스톤만 대표라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로이터는 아마존이 PB 상품을 개발할 때 입점업체 상품의 트래픽 데이터를 분석해 활용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