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 회복인 ‘위드 코로나’ 시행 후 코로나19 확산세에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리오프닝주들이 강화된 방역 조치 시행 첫날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다. 그동안 관련주들의 낙폭이 컸던 데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상승세를 탄 것으로 분석되지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큰 만큼 저점을 논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여행·항공·레저 등 대표적인 리오프닝주들이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하나투어(039130)는 전 거래일보다 4.40% 오른 7만 3,500원에 장을 마감했고 롯데관광개발(032350)(1.20%), 모두투어(080160)(3.70%)도 상승했다. 대한항공(003490)(2.28%), 아시아나항공(020560)(0.78%), 에어부산(298690)(1.86%) 등 항공주와 GKL(114090)(3.15%), 파라다이스(034230)(1.72%) 등 카지노주 역시 강세를 기록했다.
이날 강화된 거리 두기 시행으로 위드 코로나가 중단됐지만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높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며 우려가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리오프닝주들의 낙폭이 컸다는 점 역시 저점 매수 요인으로 작용했다. 제주항공(089590)을 비롯한 저가항공사(LCC)들은 지난 10월 말 대비 주가가 25% 이상 떨어진 상태다. 같은 기간 20% 가까이 하락한 호텔신라(008770)·롯데관광개발 등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을 키워왔다.
한편 코로나19 상황에 불확실성이 큰 만큼 이들의 저점을 논하기는 이른 시점이라는 지적 역시 나온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당초 마지노선인 5,000명을 넘어서면서 일상 회복 단계가 중단됐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 역시 부족해 리오프닝이 생각보다도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오미크론의 영향력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며 “특히 국제 여객 등의 사업 비중이 큰 LCC 등은 회복 시점이 늦어질수록 기업가치 훼손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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