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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종정에 통도사 방장 성파스님(종합)

성파스님./사진제공=조계종




대한불교조계종 종정(宗正)으로 경남 양산 통도사 방장 성파(사진·82)스님이 추대됐다.

조계종은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종정 추대회의를 열고 성파스님을 제15대 종정으로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종정은 조계종의 신성을 상징하며, 종의 전통을 승계하는 최고의 권위와 지위를 갖는 자리다. 계율을 관할하는 전계대화상을 위촉할 수 있으며, 종헌종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포상과 징계의 사면·경감·복권을 행할 수 있다. 임기는 5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이날 추대회의는 중임한 현 종정인 진제 법원 대종사의 임기가 내년 3월25일 만료됨에 따라 10년 만에 열렸다.



경남 합천에서 출생한 성파스님은 1960년 통도사에서 월하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봉암사 태고선원 등에서 26안거를 지냈다. 스님은 1980년부터 제5, 8, 9대 중앙종회 의원을 역임했고, 1981년 제15교구 본사 통도사 주지를 맡기도 했다. 2014년 조계종 최고 법계인 대종사를 품수한 뒤 2018년에는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에 추대됐다. 현재 조계종 원로의원 중 한 명이다.

종단 안팎에서는 성파스님을 비롯해 원로회의 의장 세민스님, 원로회의 부의장 대원스님 등이 후보로 거론됐으나 종정추대위원회를 앞두고 성파스님을 만장일치로 추대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성파스님은 이날 “항상 부처님의 가르침을 염두해 두고 언행을 일치하는 수행 중심으로 소임에 임하겠다”며 “시기가 시기인 만큼 동체대비의 마음으로 호국불교사상을 유지해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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