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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말레이에 8.4조 투자…파운드리 해외기지 넓힌다

블룸버그 "내일 현지서 기자회견"

페낭에 칩패키징 공장 신설 계획

바이든 '공급망 재편'에 발 맞춰


인텔이 8조 원 이상을 투입해 말레이시아에 반도체 설비를 새로 짓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이하 현지 시간) 보도했다. 올 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재진출을 선언한 인텔이 자국인 미국과 유럽에 이어 동남아시아에서도 신규 투자를 통해 영역 확장에 나선 모양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텔은 말레이시아 페낭시(市)에 신규 반도체 패키징 설비를 신설할 계획이다. 투자 금액은 300억 링깃, 약 8조 4,000억 원이다. 현재 인텔은 페낭과 쿨림 두 도시에 패키징 등 후공정 설비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에 새로 설비를 추가하는 것이다. 인텔은 13일 현지에서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 투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투자가 신규 설비를 통해 반도체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2~3분기 동남아에서 델타 변이가 확산돼 반도체 설비들이 멈춰 서자 가뜩이나 심각한 ‘칩 품귀’가 더욱 가중된 바 있다.

특히 반도체를 ‘핵심 인프라’로 선언하고 자국 중심 공급망 재편에 나선 조 바이든 정부와 보조를 맞추는 것이기도 하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부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를 순방하는데, 이에 때맞춰 인텔이 동남아 투자 계획을 내놓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텔로서는 ‘파운드리 명가’ 재건을 위해 투자 보폭을 넓히는 것이기도 하다. 인텔은 지난 9월부터 미국 애리조나에 반도체 생산 공장 2기를 짓기 시작했고, 유럽에도 신규 설비를 짓겠다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동남아에도 투자를 이어가는 셈이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실제 현재 동남아 국가들을 차례로 방문 중인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인텔에 대한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을 반대해온 대만 TSMC 경영진과도 만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인텔과 TSMC가 ‘신경전’을 그치고 협력에 나설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인텔이 이번 만남을 통해 TSMC에 3㎚(나노미터·10억 분의 1m) 공정 생산을 맡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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