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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1월 아파트 매매 1,140건…금융위기 수준 '거래 실종'

이달 신고 건수는 91건에 그쳐

수요 억제發 역대급 한파 가능성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가 글로벌 금융 위기 수준으로 얼어붙고 있다. 서울 강남구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가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급랭하고 있다. 지난 4년간 아파트 값이 급등하면서 가뜩이나 매수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강력한 대출 규제로 구매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시장에서는 수요 억제에 따른 ‘역대급 거래 한파’가 몰아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140건에 그쳤다. 11월 거래 신고 기간이 아직 2주가량 남은 점을 감안하면 최종 1,400여 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정부가 9·13대책을 내놓은 후 거래가 위축됐던 상황(2019년 2월·1,459건)과 비슷한 수준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말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1월·12월 모두 8,000건을 넘어섰었다. 2018년 말의 경우 9·13대책으로 1,000건대로 줄었지만 2019년 11월에는 1만 1,509건으로 폭증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도 각각 6,353건, 7,543건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은 사실상 ‘거래 실종’ 상태인 셈이다.



이 같은 거래 감소세는 이달 들어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15일 기준으로 12월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는 단 91건에 불과하다. 아직 보름이 남았고 신고 기간 또한 내년 1월 말까지인 점을 고려해도 현 추세라면 12월 거래량은 수백 건에 그쳐 역대 첫 1,000건 미만을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적었던 시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1월의 1,163건이다.

내년 1월부터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작되면 거래는 더욱 얼어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금 아파트 매매 시장은 이미 오른 가격으로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에다 대출 규제로 구매력이 제한되면서 수요가 억눌린 상황"이라며 “여기에 내년 차주별 DSR 규제가 적용되면 거래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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