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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로나 환자에 팔 걷어붙인 국립대병원 10곳, "나흘새 156개 병상 확보"

약속한 200여 개 병상 중 4분의 3 이상 채워

서울대병원 필두 충남대·충북대·경북대 등 병상 동원

20일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충북 청주 오송 베스티안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보살피고 있다./연합뉴스




서울대병원 등 10개 국립대병원이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해 뜻을 모은지 나흘만에 156개 병상을 추가 확보했다. 병원 외부 공간을 활용해 음압 모듈형 병상(이동용 병상)을 설치하면서 병상 여력을 늘리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립대학병원협회에 소속된 10개 병원은 이날까지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병상 156개를 늘리기로 잠정 결정했다. 지난 16일 김연수 국립대학병원협회장(서울대병원장) 주최로 국립대병원장 긴급 회의를 열어 자발적으로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병상을 내놓기로 합의한지 나흘만에 약속한 병상의 4분의 3가량을 채운 셈이다.

서울대병원은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병원 테니스장에 음압형 모듈 병상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서울대병원은 연건동 본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을 합쳐 중환자 병상 100여 개를 맡겠다고 예고했다. 그 중 68개 병상을 확보했고, 추가 병상 확보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현재까지 나머지 9개 병원 중 전남대병원, 제주대병원을 제외한 2개 병원이 88개 병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을 전달해 온 상태다. 충남대병원이 32개 병상을 약속했고, 충북대병원 20개, 경북대병원 23개, 전북대병원 9개, 부산대병원 4개, 강원대병원경상대병원 2개 등으로 파악된다. 서울대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서울보라매병원의 중환자 병상은 제외한 수치다.

이날까지 파악된 병상수를 더할 경우 국립대병원 10곳이 운영하는 코로나19 중증 환자 병상은 612개로 늘어나게 된다. 중등증 환자 병상을 포함할 경우 국립대병원 10곳이 운영하는 코로나19 치료 병상은 기존 1,021개에서 1,177개로 확대될 전망이다. 칠곡경북대병원이 중등증 환자 병상 221개를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면서 병상 여력이 크게 늘었다.



서울대병원은 비응급 수술을 연기하고 코로나19 병상을 추가 확보하는 등 코로나19 중환자 치료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대병원 위기대응 중환자실 모습/연합뉴스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립대병원들은 병원 외부 공간에 음압 모듈형 병상을 설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진행 상황과 위중증 환자의 증가세를 고려할 때, 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라 확보된 병상만으로는 의료대응 역량이 곧 한계에 다다를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는 연유다. 서울대병원은 이번에 약조한 100개 병상 외에도 원내 테니스장에 3층 음압 모듈형 중환자 병상 48개를 설치하기로 했다. 다만 이러한 모듈형 병상이 설치되려면 공사기간이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당장은 쓰기 어렵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유행이 악화될 경우 연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1만명, 내년 1월 중 최대 2만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의 경우 12월 중 최대 1,900명까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국립대학병원협회 관계자는 "지난 16일 긴급회의 이후 각 병원들이 실시간 추가 확보 가능한 병상수를 공유하고 있다"며 “당장 급하지 않은 수술을 미룬다고 하더라도 기존 병상을 비우고 의료인력을 확보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비상 체제로 가동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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