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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생산자물가 9.6%↑…13년 1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세 여파

석유제품 92%·공산품 16%나 올라

연말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 더해질 듯

한은 “공급병목 길어지면 인플레 가중”

정부는 지난 13일부터 배추, 무, 사과, 소·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쌀 등 17개 품목을 설 성수품 물가 안정 중점 관리품목으로 지정하고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물가 대응 시스템을 가동한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 /연합뉴스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13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연말·연초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 상승 압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1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12.99(2015년=100)로 집계돼 전년 동월 대비 9.6% 상승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10월(10.8%) 이후 13년 1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 폭이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 12개월 연속 상승세다. 올 4월 이후 8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10월(112.43)과 비교해서는 0.5% 상승했다.

국제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공산품 가격을 끌어올린 영향이 컸다. 품목별로 공산품은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도 0.5% 올랐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1년 새 91.8%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고 1차 금속제품(38.5%)과 화학제품(18.8%)도 가파른 상승 폭을 이어갔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도시가스 상승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8.3%, 전월 대비 1.8% 올랐다. 농림수산품도 축산물이 1년 새 18.5% 치솟으며 전년 동월 대비 5.8% 상승했다. 서비스물가도 운송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전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 0.2%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통상 한 달가량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선행지표인 11월 생산자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12월 소비자물가도 다시 들썩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진만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원자재 가격의 기저 효과로 상승분이 많이 반영된 측면이 있지만 전월과 비교해서는 상승 폭이 둔화됐다”며 “다만 12월 들어서는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발표한 ‘공급 병목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국내에서도 공급망 공급 병목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점차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 크지 않다”면서도 “공급 병목 장기화로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불안해질 경우 수요·공급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오래 지속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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