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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인상 의지 재확인 "완화정도 적절히 조정"

내년 1분기 추가 인상 유력

SPV 대출금 회수 등 매듭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의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은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간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에 따라 현재 1.00%인 기준금리가 내년 말 1.50~1.7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의 회사채, 기업어음(CP) 매입 기간이 끝나는 대로 대출금을 회수하기로 하는 등 코로나19 정책 대응을 하나둘씩 거둬들이고 있다.

24일 한은은 ‘2022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통해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되고 금융 불균형 위험이 완화될 수 있도록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은은 지난 8월과 11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해 기준금리를 0.50%에서 1.00%로 올린 상태다.



다음 금리 인상은 내년 1분기가 유력하다. 내년 1월 14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결정할 수 있지만 갑작스럽게 등장한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을 관찰하기 위해 시차를 두고 2월 24일에 올릴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은은 금리 조정 시기에 대해 “성장·물가 흐름을 보면서 금융 불균형 상황,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의 영향 등을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내년 1분기 인상 이후 하반기 한두 차례 더 인상해 기준금리가 1.50~1.75%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한은에서 긴축 수준까지 인상할 상황이 아니라는 진단이 나온 만큼 기준금리를 2%대까지 올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금리 인상과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마련된 각종 유동성 공급 대책도 마무리되고 있다. 먼저 지난해 7월 출범한 SPV는 이달 말로 회사채·CP 매입을 종료한 뒤 매입 채권의 만기가 도래하는 대로 대출금을 회수하기로 했다. 지난해 3월 체결한 한미 통화 스와프 계약도 세 차례 연장 끝에 결국 이달 말로 만료된다. 초저금리 대출 제도인 금융중개지원대출 가운데 일부 지원 프로그램은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전개 상황이나 방역 정책의 변화, 이에 따른 기업의 피해 회복 정도를 고려해 적절한 시점에 종료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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