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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삼성과 치킨게임 아닌 윈윈 생태계 구축

■SK하이닉스 인텔 낸드인수 속내는

② K반도체 시장서 영향력 확대

③ SK, D램 편중 사업구조 해소

최태원 SK그룹 회장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사업부 인수를 발표한 지 1년 2개월 만에 중국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으며 반도체 사업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SK그룹의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 이 중심에는 현지 네트워크를 총동원하며 측면 지원을 아끼지 않은 최태원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최 회장은 반도체와 배터리 중심의 글로벌공급망(GVC) 재편에 대한 위기감을 드러낸 만큼 이번 인수를 계기로 반도체 사업 강화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 인수와 관련해 ‘K반도체’ 측면의 전략을 중시해왔다. 단순히 SK하이닉스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뿐만 아니라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함께 K반도체 차원의 입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것이다.

실제로 중국 당국의 인텔 인수 승인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앞세운 K반도체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전 메모리 부문에서 절대 강자의 지위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전 세계 D램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한국 기업들은 향후 낸드플래시에서도 54%에 가까운 점유율을 확보하게 된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낸드플래시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4.5%, SK하이닉스가 13.5%, 인텔이 5.9%였다.



SK관계자는 “최 회장의 반도체 전략은 SK하이닉스라는 SK 계열사 차원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핵심 먹거리인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에 맞춰져 있다”며 “과거와 같은 치킨게임 방식이 아니라 대한민국 기업들이 반도체 에코 시스템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의 반도체 전략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차이나 리스크 등 어려움이 예상되는 경영 환경 속에서도 한국 경제의 반등을 이끌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올해 대한민국의 수출이 6,400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 증가 기여율이 20.4%를 차지했다. 이번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에 대한 중국의 승인으로 향후 큰 걸림돌이 사라진 만큼 반도체 수출 역시 더 증가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무엇보다 SK하이닉스의 취약점으로 지목됐던 D램 편중 사업 구조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앞서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는 지난해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SK하이닉스의 낸드 사업은 시작이 다소 늦어 후발 주자가 갖는 약점을 극복하기 쉽지 않았다”며 문제의식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사업 인수를 통해 D램과 낸드플래시의 사업 균형을 맞춤과 동시에 일본 기옥시아에 대한 지분 투자, 키파운드리 인수 등 반도체 전 부문에서 글로벌 리더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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