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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평채 원리금 상환에 외환보유액 두 달 연속 감소

지난해 12월 외환보유액 7.9억 달러 줄어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외환담당 직원이 시중지점으로 반출될 달러를 정리 하고 있다./이호재기자. 2021.07.09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줄어들면서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원리금을 상환하면서 예치금을 중심으로 줄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외환보유액이 전월 말(4,639억 1,000만 달러) 대비 7억 9,000만 달러 감소한 4,631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7월 말부터 4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11월(-53억 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것은 외화표시 외평채 원리금 상환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소폭 약세를 보이면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소폭 증가했으나 전체적으로는 줄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살펴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4,216억 9,000만 달러로 7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반면 예치금은 166억 3,000만 달러로 15억 6,000만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이 153억 7,000만 달러로 2,000만 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고,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은 46억 3,000만 달러로 전월과 거의 변동이 없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만 나타내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 9,000만 달러다.

11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순위는 세계 9위로 한 달 만에 다시 한 단계 내려왔다. 중국이 2조 2,224억 달러로 가장 많은 외환보유액을 보유 중이고, 일본(1조 4,058억 달러)과 스위스(1조 826억 달러)가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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