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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써보니] 한컴타운, 메타버스라지만 아쉬움 가득

오픈 첫날부터 로그인 먹통에 삐걱

접속하니 꾸미기·체험 등 재미 부족

답답한 UI·UX…개선 사항 수두룩





한글과컴퓨터(030520)에서 새로 선보인 메타버스 플랫폼 ‘싸이월드 한컴타운’은 출시 첫날부터 먹통이 나며 삐걱 거렸다. 세(3)상의 사이(42) 좋은 사람이 싸이월드에서 어울린다는 의미를 담아 지난 달 17일 오후 3시 42분에 오픈했지만 로그인 시 에러와 지연 현상이 발생했다.

사람들이 붐비는 시간을 피해 접속한 한컴타운의 모습은 메타버스라고 하기엔 아쉬운 수준이었다. 다양한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활동하고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는 가상공간을 기대했지만 모든 게 단조로웠다. 접속하는 순간 아바타 혼자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이었다. 한컴타운은 10명까지 초대해 소규모 미팅이 가능한 ‘마이룸’과 최대 500명이 접속해 대규모 행사나 세미나를 개최할 수 있는 ‘스퀘어’로 구성됐다. 초대를 주고받은 사람들끼리 만날 수 있도록 프라이빗하게 만든 것이다. 인원 제한만 다를 뿐 마이룸, 스퀘어 모두 공원 형태로 설계돼 구조는 같다. 아바타는 남성·여성 캐릭터 두 가지 중에 선택 가능하다. 외형은 단순하며 아직 특별히 꾸미는 기능은 없다.



한컴타운에서는 공원을 돌아다니는 것 말고는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딱히 없다. PC 웹에서는 클릭을 통해, 모바일에서는 손가락을 끄는 터치·드래그를 통해 돌아다닐 수 있는데 시야가 좁게 화면이 짜여져 답답한 느낌을 줬다. 확대, 축소 기능은 없다. 현재 이용자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 수 있게끔 한쪽 모서리에 지도라도 있으면 좋았겠다 싶었다.

다른 이용자들과 어울리면 조금이라도 재미 요소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지인을 초대해 봤지만 이 마저도 순조롭지 않았다. 이메일로 초대하는 방식인데 수 차례 에러를 겪어야 했다. 이메일을 통해 받은 링크를 클릭하니 ‘이 사용자는 아직 계정을 갖고 있지 않아요’라고 뜨는 것이다. 지인의 기기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따로 계정을 하나 더 생성해 봤다. 하나는 모바일에서, 다른 하나는 컴퓨터에서 만나도록 해보려 했지만 마찬가지로 에러가 발생했다. 의지를 갖고 기다린 끝에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다행히 카메라, 마이크를 통해 상대방에게 내 모습과 목소리는 문제 없이 전달됐다. 초대한 사람이 초대받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들려주는 형식이다. 채팅도 원활했다.

베타버전이라고 하지만 아직 설익은 서비스를 내놓은 게 아닌가 싶다.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을 두고 굳이 한컴타운을 써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했다. UI·UX 측면에서, 재미 측면에서 차별화 요소가 부족했다. 한컴은 앞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아바타와 배경 템플릿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더 많은 콘텐츠를 탑재해 엔터테인먼트, 쇼핑, 교육 분야로 영역을 넓힌다고 한다. 정식 서비스로 오픈했을 때는 지금보다는 고도화된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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