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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씨""안목도 없어"…김종인 20분 작심비판

"국가 비전 보이지 않아" 맹공

권성동 등 측근들 사의 대해선

"지금도 바깥 사람들이 영향력"

사의를 표명한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권욱 기자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해산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33일 만에 결별한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5일 윤 후보를 향해 “안목도 없고 비전도 없다”는 취지의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날 김 전 위원장은 서울 광화문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람들을 좀 선택해서 쓰는 안목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는데 그런 게 없어서 이런 현상을 초래했다”고 20여 분간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비판을 쏟아내는 과정에서 윤 후보를 ‘윤 씨’라고 칭했다가 곧바로 ‘윤 후보’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를 두고 “헤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본질적으로 대선을 어떤 방향에서 치러나갈 건지 확고한 생각이 있어야 한다”며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를 어떻게 해야겠다는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라고 불리는 윤 후보의 측근들에 대해 “내가 굉장히 불편한 사람들”이라며 “그런 사람들을 데리고 선대위를 같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선대위 중에서 아무런 이해관계 없이 와서 윤석열 당선을 도와준 유일한 사람이 나 이외에는 없을 거다”며 “다들 개인적 이해관계에 의해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권성동 사무총장 등 측근들이 사의를 표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도 밖에 직책도 없는 사람이 영향력을 다 행사하고 있다”며 “물러났다고 물러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윤 후보 측에서 ‘상왕·쿠데타’라는 발언이 나온 것을 두고 “내가 무슨 목적을 위해서 쿠데타 하겠나”라며 “그 정도의 정치적 판단 능력이면 더 이상 나하고 뜻을 같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상왕·쿠데타 표현을 쓰는 사람에게 후보가 동조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후보가 자기 명예에 상당히 상처를 당했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런 걸 보고서 더 이상 내가 이 사람 하고는 뜻이 맞지 않으니 같이 일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자신에게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윤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한 날) 위원장님이 다 해주시면 자기는 지방으로 뛰기만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선대위를 굉장히 단출하게 해달라고 내가 이야기했다”면서 “선대위를 요란하게 구성해 갑자기 찾아와서 이렇게 만들었습니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애초부터 슬림한 선대위를 만든다는 김 위원장과의 약속을 어기고 매머드 선대위를 만들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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