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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여가부 폐지' 혼선…원희룡 "몰랐다"·나경원 "존재 이유 있어"

尹, 7일 '여가부 폐지' 공약 페북 발표

선대위 "尹, 경선부터 여가부 폐지 주장"

與 "선거운동 너무 장난스러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열린 '제20대 대선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 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다./권욱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발표를 두고 당 내부에서 잡음이 불거지는 모양새다.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은 1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윤석열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해 “솔직히 그 공약은 우리 정책본부에서 한 건 아니다”라며 “발표하는 당시에는 몰랐다. (발표) 직후에 후보와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가부 폐지 공약과 관련해) 내부에서 논란이 많이 있었는데 후보가 최종 결정을 한 것”이라며 “내용에 대해서는 이 양론이 많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원 본부장은 경선 후보 시절 젠더 갈등을 부추기는 여가부 폐지를 당론으로 정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나경원 전 의원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여성가족부가 아직 존재할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젠더 갈등 문제가 제기되는 것에 대해 “윤석열 후보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좀 더 다른 임무나, 이런 것을 포괄하는 방식의 부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윤 후보가 아직) 정확한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고 선을 긋는 모습이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꺼내 놓은 단 일곱 글자짜리 공약 '여성가족부 폐지'에 연일 대선판이 뜨거워지고 있다. 사진은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17층 여성가족부 모습./사진=연합뉴스


윤 후보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7자 메시지를 적어 올렸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윤 후보가 최근 지지율 하락에 20·30세대 남성 표심을 잡기 위해 여가부 폐지 공약을 꺼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별다른 부연 설명이 없어 여가부 폐지를 뜻하는지, 여가부 조직과 기능 등을 변경하는 것인지 등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잡음 논란이 불거지자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선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여가부 폐지 문제는) 제가 알기로는 윤석열 후보가 경선 당시부터 했던 공약”이라며 “원희룡 본부장은 경선 당시에는 같은 후보로 뛰었으니 잘 몰랐던 것 같다. 앞으로 이런 미스(실수)가 없게 하기 위해 윤 후보의 기본적 공약 부분 대해 좀 알려 드려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도 윤 후보의 여가부 폐지 공약과 방식을 두고 비판에 나섰다. 우상호 의원은 “선거운동을 너무 장난스럽게 하고 있다. 일곱 자리 공약이라는 게 말이 되나”라며 “(여성가족부) 폐지만 한다고 주장하고 대안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멸치·멸공 시리즈도 그렇고 여성가족부 폐지도 그렇고 갑자기 가볍게 가자, 이런 취지는 알겠지만 대통령 후보가 이렇게 가볍게 가도 되는 건가? 이런 사실은 조금 의아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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