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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물흐리는 오스템임플란트…2월 코스닥150서 빠지나

코스닥150ETF 괴리율 2% 육박

실질심사 대상 확정시 관리종목行

코스닥150 빠져도 거래중지 탓에

펀드들 억지보유...추적오차 경고등

이달 12일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의 모습./연합뉴스




오스템임플란트(048260)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있다. 2,215억원대의 대형 횡령 사고로 기업가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를 편입한 펀드가 적정가보다 낮게 거래되고, 코스닥150지수에서도 편출되면서 패시브상품이 기초지수를 제대로 추적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코스닥150’, ‘KODEX 코스닥150’의 올해 1월 괴리율 추이.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대표 ETF인 ‘TIGER 코스닥150’와 ‘KODEX 코스닥150’는 새해 들어 하루도 거르지 않고 1%이상 괴리율(시장가와 순자산가치의 차이)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14일 ‘TIGER 코스닥150’와 ‘KODEX 코스닥150’의 괴리율은 각각 -1.84%, -1.83%였다. 이는 ETF가 적정 가치라고 할 수 있는 순자산가치(NAV)보다 각각 1.84%, 1.83% 싼값에 거래됐단 의미다. 같은날 ‘TIGER 코스피’와 ‘KODEX 코스피’의 괴리율은 각각 -0.06%, -0.02%에 불과했다.

ETF가 저평가된 주된 원인 중 하나로 오스템임플란트(비중 1.3%)가 거론된다. 횡령 사고 인지 직후인 지난 3일부터 거래가 정지됐기 때문에 해당 펀드들은 악재를 반영하지 못한 지난해 말일 종가로 오스템임플란트를 인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참여자들은 상장폐지 심사대에 오를 가능성이 있는 오스템임플란트가 고평가됐다면서 가치 하락분을 반영해 거래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보고 있다.



코스닥150 편출로 추적오차(ETF가 기초지수를 따라가지 못하는 정도)가 확대될 위험도 커졌다. 관리종목 지정은 코스닥150 수시편출 사유 중 하나인데, 상장실질 심사대상으로 결정되면 이튿날 관리종목이 된다. 만일 이달 24일 거래소가 오스템임플란트를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하면 25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그로부터 15거래일이 경과한 다음날인 2월 21일 코스닥150에서 편출될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기초지수에 빠져도 거래가 막힌 탓에 펀드들이 보유 물량을 내다팔 수 없단 점이다. 한 운용사의 관계자는 “패시브 ETF가 지수를 그대로 복제하지 못하면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며 “운용사가 이를 해결할 방법은 없으며, 코스닥150 ETF들은 (지수에서 빠진) 신라젠(215600)을 여전히 보유 중”이라고 말했다.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이뤄지는 거래 정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 한 운용사 임원은 “해외는 법정관리 등 아주 위중한 사태가 아니면 주식 거래를 막지 않고 시장이 합리적인 가격을 찾아가도록 만든다”며 “한국은 거래 정지가 지나칠 정도로 빈번해 상품 운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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