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결혼하지 않고 두 아이를 입양해서 키우고 있다. 수십 년 동안 따로 살아온 이성과 결합하는 결혼의 성공률보다는 입양 성공률이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배우자 없이 어머니, 형제자매와 양육 공동체를 만들어 일종의 현대판 모계사회를 구현했다. 책은 비혼자가 아기를 입양해서 키우는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에 이 시대의 가장 민감한 정치·사회적 논란을 담아낸다. 사회를 이루는 토대지만 많은 사람에게 불행의 원천이 되어 온 정상가족 이데올로기, 혈연과 양육에 대한 고정관념, 보호 대상 아동의 열악한 현실 등 가정과 아동 보호를 둘러싼 논란이 어떻게 사회제도와 복지 시스템 정비로 이어져야 할지 여러 단서를 제시한다.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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