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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비트코인 폭락에도 블록체인 기술 벤처는 '유망'

체인파트너스, 300억 시리즈B 투자 유치

'창업 도우미'에서 '디파이' 중심 사업 재편

기업가치 2,000억 평가, 4년 만에 4배 올라

체인파트너스 로고




블록체인 기술 기업 체인파트너스가 300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다. 기존 블록체인 창업 지원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디파이(Defi)'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디파이는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Decentralized Finance)로 전통 금융기관에 의존하지 않는 금융 서비스를 뜻한다.

23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체인파트너스는 1·4분기 내에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리즈A에 참여한 DSC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DS자산운용, 프리미어파트너스 중 일부 투자자가 시리즈B에도 참여를 확정했다.

체인파트너스는 표철민 대표가 2017년 설립해 블록체인 스타트업 창업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엑셀러레이터 컨셉트로 출발했다. 창업 초반 가상자산 가격이 폭등하고 블록체인 기술이 각광을 받으면서 임직원 수가 100명까지 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듬해 가상자산 업계에 대한 관심이 줄면서 정체기를 맞기도 했다.

지난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약진을 발판으로 업계가 다시 활성화하자 표 대표는 사업을 재정비했다. 앞서 블록체인 창업에 필요한 기술 개발에 전방위적으로 뛰어들었다면 지금은 핵심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선보인 한국형 디파이 '돈키'가 대표적이다. 디파이는 가상자산을 예치하고 대출을 이용하거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통칭한다. 돈키는 작년 말 예치액 9,000억 원, 누적 대출액 6,000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달 선보인 환전 시스템 '체인저'도 주목을 받고 있다. 체인저는 전세계 300여개 거래소와 장외거래(OTC) 데스크를 연결해 가상자산 최저가를 찾아주는 서비스다. 개인 투자자 대부분이 1~2개 거래소만 이용해 최저가를 알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했다. 추후 체인저와 돈키를 연동하는 시스템도 체인파트너스는 구축할 예정이다.

체인파트너스는 비즈니스 모델 개편에 성공하면서 기업가치 2,000억 원을 인정받았다. 2018년 5월 시리즈A 140억 원 투자를 유치할 당시 인정받은 550억 원에서 4배 가량 상승했다. 새로 확보하는 투자금은 돈키, 체인저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데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라운드에는 재무적투자자(FI) 뿐 아니라 전략적투자자(SI)도 참여하면서 주주 구성이 다양해질 전망이다. 가상자산이 제도권으로 편입되면서 블록체인 기술 확보에 나선 기업들이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인파트너스는 SI가 합류하면 디파이 서비스 적용 범위와 사용자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VC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 가격은 여전히 등락폭이 크지만 업계를 놓고 보면 관련 제도가 마련되는 등 안정화되는 분위기"라며 "투자자와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갖추가 있는 지 등 옥석을 가려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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