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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IPO 대어' 또 온다…현대엔지 설 직후 청약

26일까지 수요예측·28일 공모가 확정

상단 땐 공모 규모 1.2조에 시총 6조

정의선 회장 상장후 지분 4.5% 보유

"몸값 최대 10조원까지 늘어날 수도"





사상 최대 공모로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현대엔지니어링이 기업공개(IPO) 일정에 본격 돌입한다. 공모 규모가 최대 1조 2,000억 원에 상장 후 기업가치가 6조 원에 달하는 대어로 LG엔솔의 흥행 열기가 현대엔지니어링으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회사 측은 25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해 오는 28일 공모가를 확정한 뒤 설 연휴 직후 일반 투자자 청약에 나설 계획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25~26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나선다. 기관들에 공모주 청약 수요를 따져보며 공모가를 확정하는 절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공모가 희망 범위로 5만 7,900~7만 5,700원을 제시했는데 공모가가 상단에서 결정되면 공모금액은 1조 2,112억 원에 상장 시가총액은 6조 500억 원에 달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공모주 투자는 엇갈리는 포인트가 있어 결과를 놓고 증권 업계는 물론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공모 구조가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 등이 보유한 구주 매출 위주로 짜인 부분이 투자자로서는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구주 매출 1,200만 주(75%)와 신주 모집 400만 주(25%)로 공모를 진행하기 때문에 공모가가 상단에서 확정되더라도 회사에 신규 유입되는 자금은 3,028억 원에 그친다. 나머지 약 9,000억 원은 정 회장(4,044억 원),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1,076억 원), 현대글로비스(086280)(1,524억 원), 기아(000270)·현대모비스(012330)(각 1,220억 원)에 돌아간다.



공모주 투자자들은 통상 IPO 자금이 회사의 신규 투자에 활용돼 미래 성장의 기폭제가 되기 바라기 때문에 구주 매출 비중이 높은 것은 흥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화정 아파트 붕괴 사고도 악재로 꼽힌다. 건설주들의 주가가 떨어진 데다 당국의 규제 강화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건설·플랜트 사업을 넘어 친환경·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회사의 비전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큰손 투자자들은 정 회장과 정 명예회장이 상장 후에도 적잖은 지분을 보유하는 것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정 회장은 상장 후에도 356만 1,308주(지분율 4.5%)를 보유하고 정 명예회장 역시 213만 1,404주(2.7%)의 주식을 계속 갖게 된다. 또 현대글로비스(8.6%)를 비롯해 현대모비스와 기아가 각각 6.9%의 지분을 보유한다.

지난 2019년 3월 상장한 현대오토에버(307950)는 정 회장이 보유 중이던 402만 주 중 201만 주(965억 원)를 IPO 시 매각했지만 나머지 201만 주(7.33%)는 남겨뒀고 공모가 기준 1조 80억 원이던 현대오토에버의 시가총액은 현대엠엔소프트와 합병 등을 거치며 이날 기준 3조 6,000억 원을 넘어섰다. 현대차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대엔지니어링 시총이 상장 후 10조 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은 정의선 회장의 지분 보유가 주요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26일 수요예측 종료 후 28일 공모가 및 수요예측 경쟁률, 기관 의무 보유 확약 비율 등을 공시할 예정이다. 또 설 연휴 직후인 2월 3~4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친 뒤 15일 코스피에 오른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과 KB증권·골드만삭스이며 현대차증권과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삼성증권 등이 인수단으로 일반 청약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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