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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김종인 접촉·200명 ‘필승 결의’…난이도 높아진 야권단일화

安, 尹과 같은 날 '전국 필승 대회'

총선 이후 흩어진 '전국조직' 부활

판 커지며 野 단일화 셈법도 복잡

최진석, 洪 이어 김종인과도 접촉

安 단일화 가능성 '0%' 강공 모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25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연합뉴스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0%’로 단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최진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행보가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 안 후보가 이날 약 전국 선대위원장 200명이 참석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최 위원장은 야권 유력 정치인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만났다. 야권 단일화가 국회 3석의 국민의당을 흡수 통합하는 산수를 넘어 고차방정식으로 난이도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안 후보는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국민의당 대선 필승 전국결의대회’에 참석한다. 이날 행사에서 안 후보는 전국 200여 명의 지역선대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

이날 결의대회는 국민의당이 사실상 전국정당으로 재부활을 선언하는 자리다. 안 후보는 지난 2020년 총선에서 지역구 공천을 포기하는 형태로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을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당은 전국조직이 흩어지며 결집력을 잃었다. 하지만 이날 안 후보가 결의대회를 하면서 국민의당이 전국적 조직을 다시 일으켜서 대선에 임하게 된 것이다.

눈 여겨 볼 대목은 이날은 윤석열 대선 후보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국회의원·원외 당협위원장 필승결의대회를 하는 점이다. 안 후보가 공교롭게도 윤 후보와 같은 날 전국 조직과 필승 결의를 다지는 셈이다.

국민의당이 덩치 키우기에 나서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 셈법도 꼬이게 됐다. 지난해 4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야권이 후보 단일화를 일사천리로 진행한 데는 전국 조직이 흩어지며 안 후보의 몸집이 가벼워진 영향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안 후보가 전국 조직을 부활시키면서 향후 대선 후보 단일화 협상이 진행되면 지난 4월 재보궐선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임명된 지역선대위원장은 대선 이후 지역의 국민의당 당협위원장 또는 지역위원장이 될 수도 있다. 만약 협상이 후보 간 단일화가 아닌 당 대 당 형태로 논의될 경우 기존의 국민의힘 지역 조직과 국민의당 조직이 겹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단일화 문제가 대선을 넘어 차기 지방선거 공천 문제까지 셈법이 복잡해질 수 있다.

최진석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장./연합뉴스


여기에 최 위원장도 야권 유력 인사들과 접촉하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최 위원장은 전날 윤 후보의 선대위를 이끌던 김 전 위원장을 광화문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위원장은 지난 24일에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도 만났다. 국민의힘 선대본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보수진영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는 김 전 위원장과 홍 의원을 최 위원장이 잇달아 접촉한 것이다. 김 전 위원장과 홍 의원의 발언에 따라 단일화 여론과 판세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안 후보가 점점 강경해지는 모습도 주목할 점이다. 안 후보는 지난 2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단일화보다 3강 체제가 먼저”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단일화는 관심이 없다”고 했고, 전날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 가능성이 ‘0%’냐는 질의에 “네. 없다”고 단언했다.

심지어 안 후보는 이날 이 후보에 더해 윤 후보까지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글도 올리며 각을 세우고 있다. 안 후보는 ‘검찰은 안타까운 죽음의 근본적 원인을 밝혀야 한다’는 글에서 “여당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밝히려던 이병철 씨가 세상을 떠난 지 보름이 지났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의혹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섭섭하실지도 모르겠지만, 공직 후보자는 의혹이 있으면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힐 의무가 있고, 의혹은 빨리 털어 내는 것이 후보 자신을 위해서도 도움이 된다”면서 “이것은 저나 윤석열 후보를 포함한 모든 후보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기준”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아직 제기된 의혹이 없다. 이 때문에 이 글이 대장동과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고 있는 이 후보, 고발사주 등이 제기된 윤 후보를 겨냥한 글로 해석된다.

최 위원장도 이날 “이상하게도 대한민국을 이끌 대표자로 자처하면서도 대통령 후보들은 대한민국을 어디로 이끌고 가겠다는 말을 하지도 않고 표를 구하는 중”이라며 “국가 비전이 없이 하는 국가 경영은 길을 잃는다. 거기서는 정치가 사라지고 권력 투쟁만 남는다”며 양대 정당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후보 중에 유일하게 국가 비전을 가진 후보가 있다.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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