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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기술수출 벌써 4건…K바이오 먹거리 차곡차곡

에이비엘바이오·종근당바이오

1월 해외 L/O 최소 1.3조원 규모

지난해 13조원 경신 가능성 주목

GC셀이 인도 제약사 리바라에 기술 수출한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Immuncell-LC)’ /사진제공=녹십자




지난해 역대 최고 규모로 기술 수출 성과를 거둔 K바이오가 올해도 속속 계약 소식을 전하고 있다. 연초부터 해외로 4건의 라이선스 아웃을 성공시키며 지난해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31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해외로부터 4건의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를 공개하지 않은 2건을 제외한 총 규모는 1조 2803억 원이다. 2021년 전체 기술 수출이 33건에서 13조 3720억 원(비공개 제외)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순조로운 출발이다. 지난해는 기술 수출 건수와 계약 규모면에서 모두 제약바이오 산업 역사상 최대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

새해 첫 기술 수출은 GC셀이 개시했다. 인도 제약사 리바라(Rivaara Immune Private Limited)에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Immuncell-LC)’을 기술 수출했다. 이뮨셀엘씨는 간암에 대해 2007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은 항암제다. 최근에는 췌장암에도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하며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기술 수출은 이뮨셀엘씨의 첫 해외 라이선스 아웃 계약이다. 지씨셀(144510)은 이뮨셀엘씨의 임상 결과 및 생산기술, 품질시험법, 노하우 등을 제공하고, 리바라는 인도 현지에서 생산공장 건설, 이뮨셀엘씨의 임상시험 진행 및 인허가를 담당하게 되며, 향후 생산 및 영업, 마케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계약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어 에이비엘바이오(298380)에서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10억 6000만달러(1조 2720억 원) 규모의 초대형 기술 수출을 성공시켰다. 파킨슨병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에 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개발과 상업화 권리를 이전한다. ABL301은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B(Grabody-B)’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개발 중인 후보물질로 파킨슨병 발병 원인인 알파-시뉴클레인(alpha-synuclein)의 축적을 억제하는 항체를 뇌 안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해 치료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2월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 열린 종근당바이오 오송공장 준공식. 이 시설에서는 종근당바이오가 개발한 보툴리눔톡신 A타입이 생산될 예정이다. /사진 제공=종근당


보툴리눔 톡신 신사업을 확장 중인 종근당바이오(063160)는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의 큐티아 테라퓨틱스와 A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CKDB-501A)를 기술 수출했다. 마일스톤을 포함한 총 계약규모는 83억 원이고, 향후 순매출액의 5%를 로열티로 받는다. 직접 개발 중인 보툴리눔 톡신을 통해 해외 공략에 시동을 건 것이다. 앞서 종근당(185750) 바이오는 지난해 12월 충북 청주시 오송생명과학단지에 보툴리눔독소 전용 생산시설인 오송공장을 준공했다. 보툴리눔 톡신을 연간 600만 바이알 생산할 수 있고, 향후 연간 1600만 바이알까지 생산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수앱지스(086890)는 러시아 제약사 페트로박스(NPO Petrovax Pharm)와 희귀질환 치료제 '파바갈'에 대해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 합의에 따라 계약금, 로열티 등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비공개다. 이수앱지스의 파바갈은 희귀질환인 파브리병의 치료제로 2014년에 식약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아 판매 중이다. 파브리병은 '알파-갈락토시다제 A(Alpha-Galactosidase A)'라는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의 변이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파-갈락토시다제 A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결핍되면 당지질이 분해되지 않아 다양한 장기에 복합적인 문제를 일으킨다.

이에 따라 새해 초반부터 K바이오의 기술 수출이 이어지면서 지난해에 이어 최대 실적을 다시 뛰어넘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신약파이프라인으 1,477개로 3년여만에 3배 가까이 급증할 만큼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가 마일드스톤, 로열티와 같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기술 수출 성과에 가속이 기대된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이미 기술력을 인정 받은 만큼 올해 기술 수출 규모는 15조~20조 원까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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