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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도 '장비빨'…113조 뷰티테크 시장 뜬다

피부관리숍 대신 '홈뷰티' 인기

글로벌시장 해마다 19% 성장

내년이면 113조 규모 달할 듯

아모레·LG생건 등 美·中 공략

IT 대기업과 기술개발 협력도

프라엘 인텐시브 멀티케어. 사진 제공=LG전자




# 피부 노화가 고민인 이모(42)씨는 최근 80만 원짜리 홈뷰티 기기를 구입했다. 코로나19로 피부관리숍을 방문하기가 어려워진 데다, 10분이면 집에서도 탄력 관리를 할 수 있어 시간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씨는 "전문가에게 피부 관리를 한 번 받을 때마다 최소 15만 원 이상 투자해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가격도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국내 뷰티테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뷰티테크는 화장품과 IT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홈뷰티 기기가 대표적이다. 집에서 직접 피부 관리를 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가운데 화장품 효과를 극대화해주는 '장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탄력부터 주름 및 트러블 케어, 보습, 제모까지 기능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아모레퍼시픽(090430)LG생활건강(051900) 등 화장품 제조사도 자체 IT 기술을 개발해 뷰티테크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6일 시장조사업체 피앤씨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홈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2023년 943억 달러(약 113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6년(278억 달러)대비 3배 가량 커진 규모다. 연평균 성장률은 19%에 달한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중국이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시장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LG경영연구원은 올해 국내 홈뷰티 기기 시장이 1조 6000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18년(5000억 원) 대비 3배 늘어난 규모다. 특히 스마트폰과 연계한 온·오프라인(O2O) 개인 맞춤형 서비스 기술이 발달되면서 홈뷰티 기기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니 타투 프린터기 '프린틀리'. 사진 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올해 말 북미 시장 출시를 목표로 미니 타투 프린터 '프린틀리'(Printly)를 개발 중이다. 이 기기를 피부에 접촉하면 자체 개발한 피부 화장용 비건 잉크가 분사돼 타투가 그려지는 방식이다. 특히 LG생활건강은 프린틀리의 사용 가능 품목을 잉크에서 향후 클렌저, 프라이머로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인수한 미국 패션 헤어케어 브랜드 알티폭스에서 선 판매 후 순차적으로 국내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일상 속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뷰티 아이템으로 글로벌 뷰티테크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4년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이크온'을 론칭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대표 상품은 '스킨라이트테라피II'로 3초 만에 피부를 진단해 맞춤 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해 말에는 국내 최초로 온스팀과 쿨미스트 기술이 적용된 스티머를 출시하면서 라인업을 확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의 뷰티 디바이스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이커머스인 티몰에서 메이크온을 판매 중이며, 홈뷰티 기기 카테고리에서 판매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가정용 염색기기 '컬러소닉'. 사진 제공=로레알


글로벌 시장에서는 로레알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로레알은 최근 미국 알파벳 산하 생명과학기업 베릴리와 뷰티 테크 제품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관련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에서는 가정용 염색기기 '컬러소닉'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얼굴 피부부터 바디, 헤어까지 뷰티 테크를 접목시킬 수 있는 곳이 무궁무진하다"며 "관련 기술을 보유하려는 인수합병 움직임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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