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조사에서 베이비붐세대로 불리는 5070세대들이 ‘인간관계’를 통해 생활의 만족을 주로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서울시 가구의 34%를 차지하는 1인가구의 세대별 여가 및 관광 실태를 조사해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민 1인가구 1,5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32명 대상 그룹면접조사(FGI)를 병행해 이뤄졌다. 1인가구의 세대별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Z세대(1995~2000년생), M세대(1980~1994년생), X세대(1965~1979년생), 베이비붐세대(1950~1964년생)를 구분해 조사를 진행한 점이 이번 조사의 특징이다.
조사 결과 1인가구의 ‘나홀로여행’과 ‘동반여행’에 대한 그룹면접조사 결과 모든 세대에서 ‘나홀로’보단 ‘동반’ 여가 및 관광 활동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 동반여행을 선호하는 이유가 달랐는데, Z세는 비용이나 지출 절감 등의 이유가 컸고 X세대는 타인과의 대화와 교류를 통한 상호 간 동기부여 등 사람 간의 관계를 중시하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1인가구가 선호하는 여가 및 관광 활동 유형으로는 서울 시내의 경우 ‘맛집방문(36.7%)’을, 서울 시외의 경우 ‘자연경관 감상(61.9%)’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세대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선호하는 활동 유형이 차이를 보였는데, 그룹면접조사 결과 Z세대는 맛집이나 카페 방문, M세대는 스포츠 및 등산, X세대는 자기개발을 위한 활동, 베리비붐세대는 자연경관 감상 및 휴식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한편, 1인가구 생활만족도 인식에 대한 조사결과 전반적으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42점으로 만족 기준을 넘었다. 여가생활, 인간관계, 정주여건, 경제활동 등 4가지 만족도 항목 중 여가생활 만족도(3.48점)가 가장 높았고,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5.8%가 1인가구 생활이 행복하다고 답했다.
1인가구 생활 계기의 경우 Z세대는 자발적 1인가구 비율이 80.6%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베이비붐세대는 18.5%로 가장 낮았다. 특히 베이비붐세대는 ‘사별이나 이혼(79.2%)으로 인한 1인가구 생활이 다른 세대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렇다보니 베이비붐세대는 1인가구 생활 행복도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행복하다고 응답한 다른 세대에 비해 다소 낮은 32.5%만이 행복하다고 답하는데 그쳤다.
1인가구 생활만족도에서는 Z세대, M세대, X세대의 경우 ’여가생활 만족도‘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준 반면 베이비붐세대는 ’인간관계만족도’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신동재 서울관광재단 R&D팀장은 “1인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세대별 선호 활동과 인식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어 여가 및 관광 콘텐츠도 이러한 사회현상에 부합하도록 변화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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