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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株 추락에 중학개미 또 눈물

1월 수익률 美 크게 앞섰지만

이달 손실폭 2배 늘며 역전당해

'TIGER 차이나전기차' -17%

내달 양회 이후 재반등에 기대

사진=서울경제DB




기지개를 켜는 듯했던 중국펀드가 다시 뒷걸음질 치고 있다. 지난해 숱한 악재에도 고공행진을 벌이며 자금이 몰린 전기차 섹터가 무너지면서 중학개미 계좌에 생채기를 내는 모습이다. 최후의 보루였던 친환경 섹터마저 무너지자 투자자들은 식은땀을 흘리고 있다.

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89개 중국 주식형펀드에는 새해 이후 8670억 원이 새로 설정됐다. 최근 1주일 사이에도 316억 원이 유입됐다. 중국에 대한 높은 선호는 가격 방어력 덕분이다. 지난 1월 북미(미국) 주식형펀드가 11.6% 하락하는 동안 중국은 4.2% 하락에 그쳤다.

하지만 이달 수익률이 서학개미에게 역전 당하며 분위기가 사뭇 달라지고 있다. 연초부터 지난 10일까지 중국 주식형펀드는 평균 8.6% 하락해 미국(-8.4%)은 물론 해외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7.1%)을 밑돌았다. 미국펀드가 부진을 일부 만회하는 사이 중국펀드의 손실 폭은 2배 가량 확대된 것이다.



이달 상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가 각각 3.0%, 4.6% 오르며 선전했음에도 수익률이 떨어진 것은 전기차 등 성장주가 급격한 조정을 받은 영향이다. 순자산 규모가 3조 원 달해 중국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의 25%를 차지하는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371460)’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달에만 7.6% 추락하며 새해 낙폭만 17.7%에 달한다. 또한 이달 미국이 수출입 미검증 목록을 근거로 제재를 시사하면서 바이오, 반도체 등을 담은 중국 성장주펀드도 고전 중이다.

성장 기울기가 완만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중국 전기차 섹터의 변동성을 높였다. 지난해 말 시작된 전기차 섹터의 조정은 이달에도 잦아들지 못하며 닝더스다이(CATL), 비야디(BYD)는 최근 한 달 간 각각 13.3%, 10.0% 하락했다. 1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견고했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샤오평, 비야디 등이 가격 인상을 발표하면서 판매 둔화에 대한 우려가 크다. 중국 전기차 보급률이 20%에 불과하고 내연차 번호판 발급이 어려워 대안이 없다는 낙관론이 있지만, 최근 중국의 고용과 소비 상황이 좋지 못해 과연 시장이 이를 견딜 수 있겠냐는 의구심이 짙은 것이다. 지난해 12월 중국 소매 판매 증가율은 연중 최저인 1.7%까지 낮아졌고 1월 서비스업 고용도 감소세를 보였다.

아울러 이달 중국 당국이 철강 탄소 정점 시기를 기존 2025년에서 2030년으로 늦추며 탄소중립 속도 조절 가능성이 고조되기도 했다. 강효주 KB증권 연구원은 “전기차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고평가 부담 해소, 수요에 대한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면서 재반등 시기로 3월 양회 이후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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