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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상승·각종 규제에…일터에 배송·물류 로봇 쏟아진다

중기 특허출원 5년간 42건 달해

서비스·로봇기업간 협업도 증가

물건 적재·운송 투입 사례 즐어

베어로보틱스의 서빙로봇 제품. 사진 제공=베어로보틱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출원한 특허 5개 모두는 배달-서빙 로봇에 관한 것이다. 이전에도 출원한 특허 10여개도 로봇 관련 지식재산권(IP)이다. 우아한형제들이 로봇 연구에 열을 올리는 것은 그만큼 현장에서 로봇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저임금 상승을 비롯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각종 규제가 이러한 현상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보기술(IT) 기업과 로봇기업들이 잇따라 서비스 로봇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과 스타트업들의 서비스 로봇 개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중소벤처기업들의 무인배송용 로봇 특허 출원은 42건으로 대기업, 대학, 개인 등 전체 대비 가장 높은 36%를 차지했다. 또 물류창고 등에서 쓰이는 픽업-적재용 로봇 특허출원도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증가율이 31%나 되며 관련 신기술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의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 사진 제공=우아한형제들


기존 서비스 기업과 로봇 기업 간 협업도 최근 늘어나고 있다. 배달대행 플랫폼인 생각대로를 서비스하는 로지올은 1월, 부릉을 서비스하는 메쉬코리아는 2월에 각각 서빙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와 손잡고 실내 라스트마일(주문한 상품이 고객에게 배달되는 마지막 단계) 배송을 적용하기 위한 협력에 나섰다. 경쟁사 관계인 로지올과 메쉬코리아는 비슷한 시기에 서빙로봇 기업과 손잡고 로봇 기술을 도입했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실내 자율주행 배송로봇을 현재 배달대행 시스템에 적용하면 아파트 외부인 출입, 여성 고객 보안 문제 등이 상당 부분 해결되고 라이더의 배송 속도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달대행 기업들과 협력을 진행하는 베어로보틱스 역시 최근 약 1억달러(약 12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00억원이 넘는 투자 유치를 완료하면 대규모 양산을 시작으로 서빙로봇 대중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물류창고 등 풀필먼트 분야에서도 사람 대신 로봇이 물건을 적재하고 운송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풀필먼트 기업 두핸즈는 물류창고용 로봇 개발 스타트업 플로틱과 함께 자율주행 물류 로봇을 개발하기로 했다. 플로틱의 로봇은 자율주행 이동 기술을 바탕으로 물류창고에서 작업자의 업무를 대신하고 보조할 수 있다. 두핸즈는 남양주와 용인 등 경기권 5개 거점에 풀필먼트 센터를 운영 중인데 앞으로 물류 창고에는 사람보다 로봇이 더 들어찰 전망이다.

이밖에 CJ대한통운 군포 물류센터에도 올 1월부터 자율이동로봇이 운행을 시작하는 등 대기업 물류센터에서도 사람 대신 로봇이 실제 적용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건비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로봇 기술은 같은 시간 계속 발전하고 가격도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배달, 운송 분야에서 로봇을 안 쓸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IT기업과 대형 스타트업에서 경쟁적으로 로봇 기술을 개발함에 따라 조만간 인력의 상당 부분이 로봇으로 대체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서 서빙로봇을 개발한 것은 히스패닉계 서빙 직원들의 무단 결근 등이 원인이었지만 한국의 경우는 조금 상황이 다르다”며 "5인 미만의 사업장에서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적용되기 시작하면 배달이나 서빙 직원도 산재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로봇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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