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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 가속…LG전자, 스마트폰 이어 태양광 사업 철수[뒷북비즈]

中 저가공세·원재료 가격 폭등에 부진 지속

6월말 태양광 패널 사업 완전 종료

부진한 사업 정리…신성장 분야에 역량 집중







LG전자가 중국산 저가 공세와 원재료 가격 폭등으로 부진에 빠진 태양광 패널 사업에서 손을 뗀다.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한 데 이어 태양광 패널까지 시장 경쟁력이 없거나 수익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는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모습이다.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LG그룹의 실용 경영 철학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지난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태양광 셀·모듈(태양광 패널) 사업 종료를 결정했다. 2020년 기준 태양광 패널 사업 매출액은 8817억원이다. LG전자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한다. LG전자는 “태양광 패널 사업의 경쟁 심화와 지속적인 사업 부진, 핵심 사업 역량 집중과 사업 구조 개선을 위해 사업을 종료한다”고 설명했다.



2010년 태양광 패널 사업에 뛰어든 LG전자는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에 부응해 고효율 프리미엄 모듈 시장에서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중국을 중심으로 저가 제품이 쏟아지며 가격 경쟁이 날로 치열해졌고 폴리실리콘을 비롯한 원자재 비용마저 치솟으며 외형과 수익성 모두 개선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글로벌 시장점유율 1%대의 벽을 넘지 못하고 2019년 1조 1000억 원대 매출은 2020년 8000억 원대까지 줄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원재료인 웨이퍼 평균 가격이 전년 대비 29% 상승한 반면 패널 평균 판매 가격은 5% 하락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기도 했다.

LG전자는 AS 등에 필요한 물량을 고려해 올 상반기까지 태양광 패널을 생산하고 6월 말부로 사업을 완전 종료한다는 계획이다. 태양광 사업을 하던 에너지사업부 직원 900여 명은 다른 사업본부나 LG 계열회사로 자리를 옮긴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빌딩 에너지 관리 솔루션인 ‘LG BECON’을 포함해 진행 중이던 에너지 관련 사업과 연구개발(R&D)은 지속한다.

LG전자는 지난해도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하는 등 미래가 불투명한 분야를 과감히 정리하고 있다. 반면 로봇과 전장 등 신성장 동력 분야는 투자를 늘리며 시장 상황에 맞게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마그마와 전기차 동력 전달 장치인 파워트레인의 합작법인을 출범시켰고, 이어 9월에는 이스라엘 자동차 사이버 보안 기업 사이벨럼을 인수했다.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는 사업 목적에 △의료기기의 제작 및 판매업 △특허 등 지적재산권의 라이선스업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판매, 암호화 자산의 매매 및 중개업 △유리 파우더 등 기능성 소재 제작 및 판매업을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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