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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뉴파워 2030…공정 키워드로 변화 주도

연공서열 아닌 능력 보상 요구

기업 임금·조직문화에 새바람

정치지형 바꾸는 핵심층 부상

한 취업준비생이 서울 중구 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에 설치된 칠판에 취업을 희망하는 글을 쓰고 있다. 서울경제DB




1990년 이후 출생한 2030세대가 한국 사회의 ‘거대한 전환’을 추동하는 핵심 세력으로 떠올랐다. 2030세대는 베이비부머와 86세대·X세대의 자녀들이다. 개방성과 다양성을 추구하지만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며 각자도생을 추구한다. 이들이 민주화와 진보·보수라는 이념에 매몰돼 있던 586 등 기성세대를 극복하고 한국 사회를 바꾸는 뉴 파워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2030세대는 연공서열 중심의 임금·보상 체계를 거부하고 능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한 공정한 보상을 요구하면서 기업 문화를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정치 분야에서도 2030세대는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정 이념이나 정당에 대한 충성도가 낮은 2030세대가 공정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정치 지형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핵심 유권자층으로 자리 잡았다.

2030세대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역시 ‘공정’이다. 2030세대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평창 동계 올림픽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등 현 정부에서 발생한 불공정에 분노하면서 균등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을 외쳤다. 저성장 기조에 극심한 취업난을 겪으면서 기성세대와 기득권 세력을 향한 불만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공정과 능력에 따른 보상으로 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2030세대의 이 같은 특성과 움직임이 기성세대의 인식·태도에 영향을 미쳐 사회변화를 이끌어내고 있지만 한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담보하지는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030세대는 불확실·불안·불만의 ‘3불(不)’로 인해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하는 ‘3포(抛) 세대’가 됐다. 하지만 개인주의와 각자도생을 넘어 정치 참여와 사회적 연대를 통해 공동체와 국가 문제 해결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대남(20대 남성)’을 비롯한 젊은 세대의 등장으로 정치·사회적 변화가 불가피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86세대의 기성 정치 독과점을 깨뜨리고 현실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소수의 몇 명이 아니라 2030세대의 의미 있는 정치 세력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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