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울진과 삼척 일대에서 대규모 산불이 사흘째 지속되면서 국내 통신 3사도 통신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5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비상 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화재 지역 내 일부 통신사 중계기와 선로가 불에 타면서 발생한 통신 장애 중 일부는 복구가 이뤄졌으며 나머지는 복구 중이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이번 화재로 케이블이 일부 소손되면서 장애가 발생했지만 이날 오후 1시 기준 통신은 정상 복구됐다. 같은 시각 기준으로 산불 영향으로 일부 중계기에 피해를 겪은 LG유플러스(032640)는 피해를 복구 중이다. 대피소 및 사전 투표소 인근 통화 품질은 정상적으로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KT(030200)의 통신시설들은 이 시각까지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통신 3사는 복구 인력과 이동식 기지국 등을 투입하며 네트워크 안정화에 나섰다. SKT는 200명 이상의 인력을 투입해 통신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고, 울진 현장통합지휘본부 등 주요 시설 인근에 이동식 기지국 차량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SKT는 울진 현장통합지휘본부 등 주요 대피소에 와이파이와 IPTV, 휴대전화 충전 서비스를 지원하고 생수·담요·핫팩 등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KT도 대피소에 고객용 이동식 기지국 차량을 구축하고 와이파이 장치 5대를 추가로 구축했다. 이날 기준 KT 직원은 248명이 투입됐고 이와 별도로 직원 33명이 상황실에서 비상 근무하고 있다.KT는 이밖에 구호키트, 칫솔·치약 등의 물품 1000병 세트, 생수 1000병, 밥차, 스마트폰 충전 시설 등을 지원했다. LG유플러스는 마곡 사무실에 상황실을 마련하고 3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산불 지역의 통신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 경북과 강원지역 네트워크 직원 200여명도 비상 근무에 돌입한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이날 희망브릿지와 함께 제작한 긴급구호물품도 진원한다. 이와 함께 와이파이존, 충전기 등 추가 지원도 계획 중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필요할 경우 이동기지국도 즉각 투입해 원활한 통신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대피소와 사전투표소 인근 통화품질은 정상적으로 제공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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