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오는 7월 17일까지 열리는 미국 여성 미술가 바버라 크루거의 개인전을 후원한다고 21일 발표했다. 1970년대 말 미술계에 등단한 크루거는 권력, 소비주의, 정체성, 젠더 등을 날카로운 시각으로 다루며 여성의 사회적 위치와 역할에 주목했다.
미국 시카고 미술관, 뉴욕 현대미술관(MoMA), LACMA 등이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현대차(005380)가 후원해온 현대차가 후원해온 '더 현대 프로젝트'의 여섯 번째 전시다.
이번 전시에선 크루거 작품을 총망라했다. 크루거의 대표작 ‘언타이틀드(Untitled : Your body is a battleground)’를 디지털로 재해석한 작품, 작가의 초기작 '페이스트업'(paste-up) 시리즈, 프린트된 비닐(vinyl) 벽지로 전시실을 메운 대형 설치 작품, 여러 영상이 하나의 작품으로 재구성된 다채널 영상 시리즈 등 33점이 전시된다.
현재 공사 중인 LACMA 신관 안전 울타리와 본관 외벽엔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활용한 공공미술 작품 'Untitled(Car)'도 공개된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 부사장은 “부조리한 관습에 도전하는 크루거의 작품이 많은 영감을 줬다”며 “공공장소에서 사회적 상호작용이 오래 제한됐던 요즘, 아이오닉 5와 협업한 작품을 통해 고객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LACMA와 2015년부터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다룬 전시와 프로그램을 다수 개최해왔다. 2019년에는 해외에서 진행되는 최초의 한국 서예 전시도 선보였다. 현대차는 LACMA 외에도 영국 테이트 미술관에 11년, 국립현대미술관에 10년간 장기 후원하는 등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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