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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혁신역량 갖춘 중기벤처에 ESG는 기회

이재홍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장





기후변화 위기, 코로나19 등을 겪으면서 기업의 경영 패러다임이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공시나 실사를 의무화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에도 ESG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고, 관리할 수 없으면 개선할 수 없다”고 했다. 중소기업이 ESG에 대응하려면 먼저 고객 등 이해관계자의 요구 사항을 진단해야 한다. 정부는 중소기업이 ESG 경영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ESG 경영 체크리스트’를 마련했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도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해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한 중소기업의 ESG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환경 분야에서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도입하는 그린 중소기업을 적극 돕기 위해 그린R&D 수행 기업에 ‘환경 기술 로드맵’을 제공하고, ‘그린벤처100’을 통해 R&D부터 사업화까지 연계 지원한다. 또한 제조 현장에 친환경 신기술을 도입하고자 하는 중소기업의 지원을 확대해 지난해부터는 ‘탄소 중립형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통해 전문가의 에너지 진단?설계, 고효율 설비 구축, 탄소 저감 솔루션을 패키지로 보급하기 시작했고, 올해는 ‘탄소 중립 선도 모델 개발’ ‘넷제로 기술 혁신’ 사업이 신설됐다.



사회 부문에서는 사회문제 해결에 가치를 둔 ‘소셜벤처’를 돕는다. 소셜벤처는 경제적 성과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며 혁신성과 성장성을 가진 중소 벤처기업을 의미한다. 특히 지난해 소셜벤처 지원에 관한 법적 근거가 마련돼 창업·R&D·소셜임팩트 투자 등에 탄력을 받고 있다.

지배구조는 공정성과 투명성에 관한 개념으로 기업의 내부 규칙과 제도 확립으로 경영 건전성을 확보하는 영역이다. TIPA는 ‘R&D 지원 기능’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의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한 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정부 지원금의 올바른 사용을 위해 ‘지정회계기관 제도’ ‘부정사용신고센터’를 통한 신고?상담 채널을 운영하고, 최근에는 대표자도 연구비 사용에 관심과 경각심을 갖도록 ‘기관장 명의의 서한’ 발송을 준비 중이다.

전문가들은 ESG 공시 확대나 법적 의무화 등을 서두르면 중소기업에 또 하나의 규제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ESG를 준비하는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성숙 단계에 이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우선은 ESG를 준비하는 중소기업의 ‘인식 전환과 혁신 역량’이 중요하다. 기술 경쟁력을 갖춘 중소 벤처기업에 ESG는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가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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