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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세는 2030 잡아라"…불붙은 '새치 샴푸' 경쟁

작년 MZ 염색약 매출 30% 늘자

서울화장품·아모레 등 제품 출시

성분 논란 모다모다는 판매 재개

/서울경제DB




국내 염모 기능성 샴푸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머리를 감기만 하면 흰 머리를 어두운 색으로 바꿔주는, 일명 '새치 샴푸'는 중년층은 물론 젊은 '새치족'에게서도 각광 받고 있다. 국내 대기업의 출사표가 잇따르는 가운데 해외 기업들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화장품과 토니모리, 아모레퍼시픽 등은 올해 앞다퉈 새치 샴푸를 출시 한다. 헤어 전문 제조사 서울화장품의 '메르센보떼' 컬러체인지 염색샴푸는 론칭 두 달 만에 17만 개 판매를 돌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14일 '려'를 통해 새치 샴푸 시장에 진출한다. LG생활건강도 염모 기능성 샴푸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염모 제품 시장점유율 3%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의 콤비(COMBE)도 국내 진출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센보떼 컬러체인지 염색샴푸


시장조사기업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국내 샴푸 시장에서 새치 샴푸 비중은 약 8%로 추산된다. 올해는 10%를 넘어설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고령 인구가 많은 일본의 경우 2009년 리시리가 헤어 컬러 트리트먼트를 출시하며 새치 샴푸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시세이도가 비슷한 기능성 샴푸를 출시하며 시장이 확대됐다. 현재 일본 전체 염모 시장에서 염색약 유형이 아닌 새치 커버 기능을 갖춘 제품의 비중은 20% 수준이다.

국내에 새치 샴푸가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3년 아모레퍼시픽이 염색 기능이 포함된 '컬러 린스'를 출시한 바 있으며, 2020년 선보인 리즈케이의 '알블랙 샴푸'는 새치와 탈모 복합 헤어케어 제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최근 업체들이 다시 관련 시장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한 건 젊은 소비층이 '큰 손'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해 20~30대 고객의 새치 염색약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30%에 달했다.



뷰티 업계의 한 관계자는 "50~60대 뿐 아니라 미국이나 일본에서 유명 새치 샴푸를 직구해 사용하는 젊은 층이 주요 타깃"이라며 “새치 샴푸의 안전성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샴푸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새치 샴푸 돌풍을 일으킨 모다모다의 '프로체인지 블랙샴푸'에 포함된 1,2,4-THB 성분을 화장품 사용금지 성분으로 지정하겠다고 행정 예고한 바 있다. 다만 국무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가 식약처에 재검토를 권고하면서 모다모다는 일단 2024년까지 국내 판매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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