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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국내 최대 '애플 명동' 첫날…1호 구매자는?

9일 애플스토어 3호점, 명동 상륙

애플 매니아들과 직원들로 북적

팀 쿡, 트위터 통해 축하 전해


“five, four, three, two, one"

9일 오전 10시 직원들의 카운트다운과 함께 국내 애플스토어 3호점 ‘애플 명동’이 문을 열었다. 애플 명동을 방문하려면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애플 측은 정확한 예약·방문 인원은 공개하지 않지만, 이날 개장 시간 전부터 매장 앞은 150여 명의 방문자들로 북적였다.

애플 명동 오픈 전 매장 앞에서 소비자들이 기다리고 있다. 강도림 기자




애플 명동은 서울 가로수길, 여의도에 이은 국내 3호 애플스토어다. 서울 명동 거리 한복판에서 2개 층으로 개장했다. 국내 최대 규모다. 1,2층 전면을 통유리창으로 마감해 넓은 공간감을 느끼게 한다. 매장 1층 양쪽에는 이재효 화백과 빠키(VAKKI)가 제작한 조형물을 설치했다. 애플 직원들은 방문객들이 한 명 한 명 매장에 들어올 때마다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방문객들에게는 에코백과 스티커가 담긴 기념품을 나눠줬다.

애플 직원들은 소비자들이 입장할 때마다 환호했다. 강도림 기자


애플 명동의 ‘1호 고객’이 직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강도림 기자


애플 명동의 ‘1호 구매자’는 아침 7시부터 매장 앞에서 기다렸다는 정희준(24)씨였다. 애플 측은 매장 앞에 가장 먼저 줄을 선 이를 1호 구매자로 선정한다. 정씨는 애플 가로수길 오픈 당시에도 1호 방문자였지만 인터뷰는 사양했었다고 한다. 그는 7일 오전 8시 애플 명동 방문 페이지가 열리자마자 새로고침 버튼인 ‘F5’를 누르며 예약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M1 칩 탑재 아이패드 에어를 구매하고 싶었지만 한국에는 정식 발매가 안 돼 사지 못했다. 현재 사용중인 아이폰13 프로의 케이스를 구매한 그는 “아이폰13은 ‘시네마틱 모드’가 있어 사진이 잘 나온다”며 “애플 페이가 되지 않는 것 빼고 애플에 아쉬운 점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애플 명동의 첫 아이폰 구매자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강도림 기자


애플 명동의 ‘첫 아이폰 구매자’는 이지성(28)씨다. 이씨는 “아이폰을 구매하는 김에 명동 개장 때 구매하면 의미 있을 거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아이폰12를 사용 중인데 아이폰13 미니의 그린 색상이 마음에 들어 구매했다”고 했다. 매장 곳곳에서는 5분마다 환호성이 터졌다. 애플 직원들이 구매자들의 사연을 소개하며 박수를 유도했다. 한 직원은 “여러분! 군 입대를 앞둔 김영찬씨가 광택용 천을 구매했습니다! 군대 잘 갔다오라고 응원해줍시다!”라고 소리쳤다. 직원이 김영찬(19)씨의 손을 들어올렸고 주변 방문객들은 함께 환호했다. 김영찬씨는 “안경닦이를 왜 2만 5천원에 팔냐며 놀림 받던 제품”이라며 “인스타와 유튜브에 리뷰를 올려보겠다”고 했다. 아이폰·애플워치·맥북을 사용 중이라며 “애플이 요즘엔 가성비 있는 제품들을 낸다”고 말했다. 그는 셀카봉을 들고 다니며 “다른 애플스토어들을 다 가 봤는데 확실히 여기가 크다”며 스토어 리뷰도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제품 구매 뒤 소비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강도림 기자




개장 첫날인데다, 예약이 필요한 만큼 방문자 대다수는 ‘애플 팬’이었다. 셀카봉을 들고 다니며 매장 풍경을 담는 모습도 흔히 보였다. 매장 곳곳에서는 소비자들이 기념품이나 구매한 애플 제품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직원이 먼저 나서서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본인을 애플 매니아라고 소개한 안태민(20)씨는 어머니와 함께 매장을 방문했다. 아이폰·애플워치·아이패드·맥북·에어팟을 사용 중인 그는 이날 맥북을 구매했다. 안씨는 “개장 첫날 생생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다”며 “깔끔한 매장에 활기찬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애플 명동 2층에서 사진 편집법을 알려주는 세션이 진행되고 있다. 강도림 기자


애플 명동은 애플스토어 1,2호점보다도 소비자 체험에 중점을 뒀다. 아티스트들이 소비자들에게 사진 찍기·아이패드로 드로잉 메시지 만들기 등을 가르치는 투데이 앳 애플(Today at Apple) 세션이 진행된다. 대부분의 세션들은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해야 들을 수 있다. 이날 오전에는 예약 없이도 들을 수 있는 퀵 세션이 진행돼 소비자들에게 사진 편집법을 알려줬다.

소비자들이 직원들에게 안내를 받으며 애플 워치 스트랩을 착용해보고 있다. 강도림 기자


방문객들보다 직원이 더 많다 싶을 정도로 많은 직원들은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제품을 안내했다. 애플 명동에는 8개 국적의 220명의 직원이 11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직원들이 교대로 근무하기 때문에 이날은 100명이 조금 넘는 직원들이 매장에 나왔다. 애플 명동에서는 애플TV+·아이폰·아이패드·애플워치·에어팟 제품 등을 체험해 볼 수도 있다. 아시아 최초로 픽업 공간도 마련해 온라인으로 주문한 제품을 픽업대에서 받아갈 수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애플 명동 오픈을 축하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사진=트위터 캡쳐


이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 명동 개장 축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트위터에 “한국의 중심에 애플 새 매장을 열었다”며 “독특하고 활기찬 공간에서 한국 소비자들을 더 많이 지원할 수 있어 흥분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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