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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디지털 경험치에 투자하라

조경선 신한DS 대표





2022년 프로야구가 개막했다. 두산의 원년 팬이지만 롯데 자이언츠를 이끌었던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외국인 감독 제리 로이스터를 좋아한다. 그가 만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롯데에 이식하고자 했던 것은 과정에서의 과감한 도전이다.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와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도 노리던 공이 오면 적극적으로 스윙 하는 등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선수들의 그런 도전에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가 외쳤던 “No Fear”의 울림은 디지털이라는 급격한 변화와 도전에 직면한 많은 레거시 기업들에 전하는 메시지가 있다.

최근 AWS의 ‘국내 디지털 역량 교육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자 중 85%가 코로나19로 가속화한 직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지만 실제로 관련 교육을 준비 중인 기업은 단 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불균형이 생산성·혁신·고용유지율 등 기업 경쟁력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이라는 생태계에서 레거시 기업들이 디지털 인재를 개발자 중심의 외부 수혈에 의존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본다. 디지털 네이티브를 제외하고 국내 레거시 기업들의 인적 분포가 대다수 비정보기술(IT) 직군으로 이뤄진 점을 감안한다면 디지털 리터러시(literacy) 수준에서부터 ‘보텀 업(Bottom Up)’ 학습이 필요하고, 디지털 경험치에 투자해야 한다.

‘축적의 시간’이라는 책에서 ‘스케일 업(Scale-Up)’은 실험과 연습, 훈련의 반복으로 쌓이는 경험치라고 정의했다. 디지털 인재 육성 과정 역시 이런 스케일 업을 거쳐야 하고 그 프로세스를 통해 정제돼 나온 인재가 기업의 핵심 자산이 될 수 있다. 신한DS는 디지털 경험치를 위한 러닝 플랫폼 ‘스쿨(SCOOL)’을 운영하고 있다. 스쿨은 2019년 신입 사원 입문 연수의 실습 프로젝트로 시작됐고, 내부 인적 자원의 스케일 업을 목적으로 업그레이드 한 후 러닝 플랫폼으로까지 성장했다. 일련의 개발 과정에서 걸림돌이 많았지만 설득하고 완성한 고민과 노력의 흔적들이 보인다. 실무자들과의 면담에서도 자유롭고 거침없이 자신들의 견해를 피력했고 그 경험에서 나오는 진지한 이야기들에서 자신감을 얻었다.

스쿨 론칭 2년 차를 맞아 비IT 배경의 사용자가 디지털 신기술 기초 지식을 습득한 후 사내 대학과 연계한 실습 과정으로 디지털 역량을 빌드 업 하는 단계별 학습 경로를 구축했고, 신한금융 그룹사 대상의 실습 과정도 오픈했다. 4월 중 대외용 버전인 ‘넵스쿨(NEP SCOOL)’도 새롭게 론칭한다.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모든 걸 갖추고 시작하기보다는 일단 부딪혀보면서 부족한 걸 빠르게 채워 나가는 도전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쌓이는 스케일 업의 경험치는 분명 디지털 전환의 새로운 자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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