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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제안부터 합당 지연 비판까지…민주, 김동연 견제강도↑

안민석, 민주당 의원 3인 단일화 제안

김동연, DJ·盧 정신 강조하며 정면돌파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경기도지사후보 3자 단일화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6·1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이 4파전 구도로 정해지면서 민주당 출신 경기지사 주자들이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에 대한 견제 강도를 높이고 있다.

초반 판세에서 김 대표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치고나가는 상황에서 민주당에 뿌리를 둔 후보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방법론을 두고는 미묘하게 엇갈린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승리해 경기도 발전을 이어가고 윤석열 정권의 폭주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경기지사 후보로 등록한 조정식, 염태영 후보님께 3자 단일화를 정중하게 제안드린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민주당의 정체성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온 저희 3인은 정치적 뿌리가 같기에 단일화의 명분과 당위가 있다”면서 “또한 단일화로 김 대표와 일대일 대결을 만든다면 경선이 흥행하게 되고 경기지사 선거승리의 확실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를 위한 안심번호 신청 등 여러조건을 감안하다면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며 “두 후보께서 늦어도 12일까지 답을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 경선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조정식 의원은 경기지사 경선을 위한 TV토론을 제안하면서 김 대표에게 늑장 합당의 책임을 물었다. 조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이 시간에 쫓겨 정책과 자질검증이 부실하게 진행될 것이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로운물결과의 합당이 완료되기 전까지 김동연 대표가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인데,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며 “저를 포함해 3명의 후보들은 합당 절차가 끝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 이 상태로는 졸속 경선이 불가피하며, 김동연 대표는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염태영 전 수원시장 또한 자신의 SNS를 통해 “대선 1% 지지율에도 못 미친 중도탈락자인 김 대표를 마치 구세주인양 경기도지사 후보로 띄우기가 도를 넘고 있다”며 “이것이 정치교체를 위한 합당이냐”고 비판했다.

이에 김 대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의원과 면담하고, 수원 연화장에 있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비를 찾으며 ‘정체성’ 공세에 맞서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민주당의 든든한 뿌리인 두 분 대통령의 정신을 기억하며, 다시 민주당이 혁신을 주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지난 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연화장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비를 찾아 추모비를 살펴보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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