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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2분기 가계대출 문턱 낮춘다

한은, 은행 18곳 등 금융기관 설문조사

가계주택 대출 태도 전 분기보다 25p↑

2년 9개월 만에 플러스…대출확대 전망

최근 시장금리가 뛰는 것과는 반대로 시중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대출금리를 스스로 속속 낮추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8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10∼0.2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사진은 이날 신한은행 본점 창구 모습. /연합뉴스




국내 은행들이 올해 2분기 가계대출 문턱을 대폭 낮출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금융당국의 대출규제도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설문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2분기 대출태도 지수는 6으로, 지난 1분기(-9)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지수가 플러스(+)이면 은행 등의 대출태도가 완화하는 것을, 반대로 마이너스(-)면 강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5∼31일 은행 18곳을 포함한 204개 금융기관의 여신업무 총괄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차주별로 대출태도지수를 보면 가계 주택대출(11)은 25포인트나 뛰었고, 가계일반(3)도 20포인트 올랐다. 가계 주택대출 태도지수가 플러스로 돌아선 것은 2019년 3분기(3) 이후 2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지난 1분기 0에서 6으로 6포인트씩 올랐다.



한은은 “은행 가계대출 증가율이 지난해 말 7.1%에서 올해 1월 말 6.2%로 둔화하고 있고 금융당국이 규제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계대출은 완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한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조치와 같은 금융지원도 연장되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가 완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은행들이 예상한 2분기 신용위험지수는 13으로, 지난 1분기(12)보다 1포인트 높아졌다. 가계의 위험지수는 지난 1분기보다 3포인트 내린 14를 기록했지만 대기업(8)과 중소기업(19)의 위험지수는 1분기보다 각각 2포인트와 5포인트씩 올랐다. 한은은 “대출금리 상승세와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으로 가계와 기업의 신용위험 모두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대출수요 지수는 1분기 -16에서 2분기 3으로 19포인트 높아지며 플러스로 전환했다. 대출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는 의미다. 가계의 경우 주택대출(-28→0) 수요는 1분기와 유사하고, 일반대출(-33→8) 수요는 은행의 신용대출 한도 확대 등 영향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들은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과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 등으로 2분기 신용위험이 커질 것으로 보고, 대출태도를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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