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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尹 40년지기' 정호영 "나에 대한 비판, 언론이 할 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언론과 소통할 것"

개별 인터뷰 요청에 '혼선 생겨 불필요해'

민주당 측 "과거 발언 이해할 수 없는 수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다 취재진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칼럼 논란과 부동산 관련 사안 등이 언론을 통해 연일 제기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정 후보자에게 공세를 퍼붓고 있다. 정 후보자는 13일 언론의 공직자 검증 과정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이해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정 후보자는 이날 서울 충정로 국민연금공단 사옥에서 ‘과거 발언들이 조명 돼 비판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나에 대한 많은 언론의 비판이 있는 것은 현재 알고 있다”면서 “그게 언론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 후보자는 병원에서 홍보실 과장을 지낸 경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홍보실 과장을 꽤 오랜 시간 동안 지내 기자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고 있다”고도 했다.

정 후보자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한 언론에 ‘의창’이라는 칼럼을 기고한 바 있다. 해당 칼럼에서 정 후보자는 ‘출산이 애국’, ‘암 치료에는 결혼이 특효’ 등을 비롯해 남성 의사가 여성 환자를 진료하기 위해서는 3m 길이의 청진기를 구매해야 한다는 취지의 칼럼을 썼다.



칼럼이 논란이 되자 정 후보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뜨거운 이슈들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서 설명한 것”이라며 “상처 받으신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다만 칼럼을 비롯해 농지법 위반 의혹 등의 문제가 제기되자 민주당 측에서는 정 후보자의 청문회를 벼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 관계자는 “복지 쪽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고 40년 지기 친구라는 것은 완전한 코드인사”라며 “과거 칼럼들도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 차원에서 TF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정 후보자는 윤석열 당선인이 언론의 쓴 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밝힌 것처럼 자신도 언론과 적극 소통하겠다고도 말했다. 정 후보자는 “과거 홍보실에 지낼때부터 언론과는 적극적으로 소통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 후보자는 기자들의 개별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했다. 정 후보자는 “언론과 인터뷰를 할 경우 대변인 실에서 나가는 메시지와 혼선이 발생할 수가 있다. 그럴 경우에는 국민들에게 혼란을 초래해 앞으로 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진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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