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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인력 다 주는데 저축은행만 느는 이유는?

3년새 7.3% 늘어 1만여명 육박

페퍼·상상인저축 증가세 돋보여

자산 늘면서 IT인력 등 대거 채용

사진=이미지투데이




가계 대출 증가에 저축은행들의 자산이 늘어나며 임직원 수도 최근 3년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은행과 보험사 등이 코로나19와 디지털 플랫폼화로 인력이 감소세를 이어가는 것과 대조적이다.

1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저축은행 79개 사의 임직원 수 9857명으로 전년 동기(9637명)에 비해 2.28% 증가했다. 총 1만 명을 육박한다. 2018년 9181명에 비하면 7.3%가량 늘어났다.

저축은행별로 직원 증가 추세를 보면 빠르게 규모를 키우고 있는 페퍼저축은행과 상상인저축은행의 증가세가 돋보였다. 페퍼저축은행의 경우 2020년 말 기준 임직원 수가 435명에서 지난해 말 기준 512명으로 17.7% 증가했으며, 상상인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임직원 수가 119명에서 144명으로 증가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자산 규모 상승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임직원 수도 늘었다”며 “현재 전 직군에서 인력을 수시 채용 중으로 앞으로도 인력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OK저축은행의 경우 임직원이 2020년 말 1078명에서 928명으로 감소했다.



저축은행과 달리 은행과 보험사의 임직원 수는 감소세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0개 은행의 정규직과 기간제 근로자를 합한 총직원 수는 전년보다 2536명(2.8%) 감소한 8만 6519명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등 3대 생명보험사도 지난해 말 기준 직원 수가 1만 1683명으로 2020년 말보다 1433명 줄었다.

저축은행의 인력 증가는 자산 증가가 가장 큰 이유다. 지난해 저축은행 79곳의 총자산은 118조 218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6조 2168억 원(28.5%) 늘었다. 저축은행들은 비대면 금융, 기업 금융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정보기술(IT) 인력 등을 대거 채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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