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27)가 이틀째 노 보기 경기를 펼치며 3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서 11개월 만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을 재촉했다.
15일(한국 시간) 미국 하와이의 호아칼레이CC(파72)에서 계속된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를 1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강풍을 뚫고 이틀 연속 5타씩 줄인 그는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2위 새라 켐프(호주)에 3타 앞섰다.
김효주는 지난해 5월 HSBC 월드 챔피언십이 마지막 LPGA 투어 우승이다. 11개월 만의 통산 5승이 보인다.
경기 후 김효주는 “어제와 똑같은 점수로 보기 없는 라운드를 했는데 어제보다 오늘 플레이가 더 만족스럽다. 미스는 있었지만 덜 큰 실수여서 그렇다”면서 “그린을 놓쳤을 때 어제오늘 한 번씩 들어가 줘서 좋았다”는 말로 6번 홀(파4) 칩인 버디를 언급했다. 2라운드에 그린을 세 번만 놓친 김효주는 퍼트 수를 28개로 막았다.
톱 10에 한국 선수 5명이 몰려 올 시즌 한국 선수 2승 기대가 높아졌다. 강혜지가 6언더파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같은 공동 3위이고 김아림과 신인 안나린이 5언더파 공동 5위다. 또 다른 신인 최혜진도 4언더파 공동 7위에서 우승 기회를 엿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인 초청 선수 이소미는 2타를 줄여 3언더파 공동 11위로 올라갔다. 1타를 잃은 박인비가 9오버파 공동 124위로 컷 탈락한 가운데 첫날 선두 해나 그린(호주)은 4타를 잃어 2언더파 공동 17위까지 밀렸다.
롯데 챔피언십은 시즌 8번째 대회다. 앞선 7개 대회에서 한국인 우승은 지난달 고진영의 HSBC 월드 챔피언십뿐이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를 건너뛰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