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17일(한국 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홈 경기(토론토 5 대 7 패)에서 4이닝 5실점 했다. 피안타 6개 중 4개(홈런 1개, 2루타 3개)가 장타였고 사사구는 내주지 않았지만 탈삼진도 1개뿐이었다. 2 대 5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갔으나 이후 타선이 터져 패전 투수는 면했다.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3⅓이닝 6실점을 더한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3.50이다.
하루 더 늘어난 닷새 휴식에도 류현진은 ‘코리안 몬스터’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약 145㎞, 평균 약 143㎞에 머무른 데다 제구마저 흔들리면서 53개의 공(스트라이크 33개)만 던지고 교체 당했다. 첫 등판과 비교해 최고 구속과 평균 구속이 모두 2㎞씩 감소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경기 후 “제구가 안 좋았다. 많은 공이 가운데로 몰렸다. 구속 저하도 걱정하고 있다”면서 “트레이너에 따르면 류현진은 왼쪽 팔뚝에 통증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검진이 필요한지는 18일 결정한다.
류현진은 2회 들자마자 연속 4안타를 내주며 3실점 했다. 4안타 중 3개가 2루타였다. 이후 세 타자 연속 범타 처리로 잘 넘어갔지만 3회 1사 1루에서 4번 타자 션 머피에게 중월 투런 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시속 142㎞의 밋밋한 포심 패스트볼이 한복판으로 몰렸다. 4회 하위 타선을 맞은 류현진은 공 9개로 삼자범퇴 처리했으나 임무는 거기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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