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토스프론트 보급 13만 돌파…얼굴결제 시대 본격화" [스케일업 리포트]

■ 최재호 토스플레이스 대표

내년까지 100만 가맹점 달성 목표

QR·페이 등 全결제수단 지원에

광고판·키오스크 활용도 가능해

얼굴인증으로 결제패러다임 변화

다양한 수익모델로 실적개선할 것

최재호 토스플레이스 대표가 13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 앞서 결제 단말기를 소개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2013년 간편 송금이라는 작은 아이디어에서 탄생한 토스(비바리퍼블리카)는 은행과 증권사를 거느리며 연간 2조 원의 매출액을 바라보는 대형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했다. 공인인증서가 필수였던 당시 복잡한 송금 서비스를 쉽게 만들겠다는 것이 토스의 출발점이었다. 그로부터 불과 10년, 토스는 이제 대출, 주식 투자, 보험 가입까지 아우르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토스플레이스는 토스의 DNA를 물려받은 오프라인 결제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토스플레이스의 시작도 토스와 유사하다. 2022년 설립된 토스플레이스는 얼굴 결제(페이스페이) 솔루션으로 오프라인 결제 시장을 혁신하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당시 얼굴 결제가 가능한 결제 단말기가 국내에 없었던 탓에 직접 개발해 보급해야겠다는 결단으로 이어졌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도 '쉽고 간편한 금융'이라는 토스의 핵심 가치를 심어 나가고 있다.

최재호 토스플레이스 대표는 1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오프라인 상점 등 예비 사장들이 창업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찾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내년까지 우리 결제 단말기를 사용하는 가맹점 수를 100만 곳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올해 결제 단말기 가맹점 수 확대 원년


최 대표는 현대카드와 라인파이낸셜 등을 거친 결제 분야 전문가다. 2020년 토스에 합류해 마이데이터 사업을 총괄했다. 이후 토스페이 사업 총괄 부사장을 지내며 토스페이를 시장에 안착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2024년 11월부터는 토스플레이스 대표로 취임해 오프라인 결제 시장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토스플레이스는 결제 단말기 '토스 프론트'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토스 프론트의 경우 지난해 12월 초기 버전보다 사용성을 개선한 '토스 프론트2'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가맹점 확대에 나섰다. 지난 2월 10만 가맹점을 돌파한 이후 최근에는 13만 5000곳으로 확대됐다.

토스플레이스는 올해를 가맹점 확대의 원년으로 삼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또 매장 관리 솔루션 ‘토스 포스’와 테이블오더 솔루션 ‘QR 테이블 오더’ 서비스 확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최재호 대표는 "가맹점 수가 10만 곳을 돌파한 것은 안정성 측면에서 이제 우리 결제 단말기가 어느 정도 시장에 믿음을 준 효과라고 본다"면서 "단말기 디자인과 사용성 측면에서도 좋은 피드백이 나오고 있는 만큼, 가맹점 수 확대 추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재호 토스플레이스 대표가 13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기술력·편의성으로 승부수…BM 확대 본격화


최 대표는 토스 프론트가 가진 경쟁력으로는 △높은 기술력과 편의성 △디자인 △다양한 부가 기능을 꼽았다. 토스 프론트는 여느 카드 단말기와는 다르게 고성능 카메라와 7인치 사이즈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다. 이를 활용해 실물 신용카드는 물론 삼성페이, 애플페이, QR코드 등 시중의 모든 결제 수단을 지원한다. 단말기 디스플레이는 매장 홍보에 활용할 수 있으며, 잠시 점원이 자리를 비웠을 때는 사용자가 직접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키오스크로도 활용할 수 있다.



최 대표는 "최근 들어 단말기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키오스크 기능에 대해 관심이 높았고, 많은 매장에서 우리 제품을 찾는 이유 중 하나였다"면서 "또 고객들이 손쉽게 포인트 적립을 할 수 있고, 매장 홍보를 위한 화면도 띄워놓을 수 있어 반응이 매우 좋다"고 설명했다.

토스플레이스는 현재 결제 단말기 판매가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에는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는 고품질 단말기를 개발하고, 가맹점 수를 늘리는 활동에 주력해왔기 때문이다. 토스플레이스는 가맹점 수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만큼 올해 다양한 수익모델을 추가해 실적 반등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단말기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외부 광고, 소상공인 대상 금융 중개 서비스 등을 계획하고 있다. 최 대표는 "올해 하반기에는 여러 수익모델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올해부터 시작할 광고 서비스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고, 소상공인들의 편의성을 높여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열굴 결제 서비스로 오프라인 결제 혁신 시동


토스플레이스는 오프라인 결제 시장을 디지털화하는 것을 회사 비전으로 삼고 있다. 또 공급자 위주였던 시장 환경을 소비자 위주 환경으로 변화시키는 것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이에 올해 토스플레이스는 신용카드 결제를 넘어 새로운 방식을 시장에 자리잡도록 하는 새로운 실험에 나설 계획이다. 첫 번째 실험 대상은 토스플레이스의 설립 배경이기도 했던 얼굴 결제 서비스다.

토스플레이스의 얼굴 결제는 토스 프론트를 바라보기만 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완료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고객들은 사전에 토스 앱에 얼굴 정보를 등록해 놓으면, 토스 프론트가 설치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GS25와 CU편의점, 토스 프론트 가맹점 일부에서 시범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시범 테스트를 완료하고 일부 편의점과 가맹점 전체에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 대표는 "오프라인에서 가장 간편한 결제 방식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했을 때 얼굴 결제 방식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카드를 꺼내지 않아도 되고, QR코드를 찍을 필요도 없다. 그냥 얼굴로 단말기만 바라보면 결제가 완료되기 때문에 한번 사용해보면 다른 결제 방법은 매우 불편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얼굴 결제 서비스가 시장에 자리잡게 된다면 토스플레이스는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얼굴 결제와 관련해 토스플레이스가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선점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삼성전자(005930)가 삼성페이를 통해 오랜 기간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또 최 대표는 올해 실적 개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토스플레이스는 단말기 보급 확대와 기술 개발 등에 집중하면서 지난해까지 누적 적자 규모가 매년 늘어나고 있었다. 올해부터 다양한 수익 모델을 선보이고, 단말기 개발 단가도 낮춰 수익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최 대표는 "올해 수익을 다각화 하기 위한 여러가지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단말기 생산 규모가 늘어나면서 개발 단가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고, 광고 사업 등도 본격화되면 실적은 자연스럽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