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이 해외 도박사이트 운영사의 임원으로 근무 중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박 후보자측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자는 19일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준비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에게 해당 의혹에 대해 "저희 아들이 아마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업체에 근무하다가 최근에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안다"며 "사실관계는 확인해서 추후에 설명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전날 시사IN은 박 후보자의 장남이 온라인 포커 사이트를 운영하는 해외 그룹사 임원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자료에는 장남 박 모 씨가 'NSUS그룹'에 근무한다는 고용확인서가 포함됐다. 확인서에는 박 씨가 2018년 12월 해당 그룹의 운영 부사장으로 채용돼 현재는 운영 관리자로 근무 중이며, 회사 소재지는 캐나다라는 점 등이 기재돼 있었다.
그러나 이 그룹은 2014년 국내에 설립됐던 온라인 슬롯 게임 운영사 'NSUS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시사IN은 전했다. 이 운영사는 한국인들이 설립했으나 2016년 영국계 자본이 인수했고, 이후 외국인 투자 기업으로 등록됐다. 이어 2017년 2월 'GGPoker글로벌'이라는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개설했다.
이 사이트는 과거엔 국내에서도 접속이 가능했지만 2020년 11월부터는 서비스 이용이 불가한 상황이다. 이 사이트에 다른 국적으로 가입해 로그인을 하더라도 '제한된 접근'이라며 "우리는 당신이 있는 국가에 실제 현금 도박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게시됐다. 현재 해당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는 국가는 일부 유럽·남미 국가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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